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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시작됐지만 코로나 2024년까지 지속될 수도"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2020-12-20 16:43 송고
8일(현지시간) 영국 코번트리 대학 병원에서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8일(현지시간) 영국 코번트리 대학 병원에서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영국과 미국 등에서 시작됐지만, 코로나19가 순식간에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세계적인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이었다고 지난 한 해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1년 한 해에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어도 2023~2024년까지 계속될 거란 전망도 나왔다.

◇ “당분간은 지속 될 것” :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제조 능력은 연간 20억에서 40억 도스 사이다. 1인당 2회를 맞는 것을 감안하면 세계인구 수 절반도 못 미치는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충분한 백신이 공급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 시기로는 2023~2024년으로 봤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공중보건 대학원 수리 양 교수는 “현실적으로 2021년 하반기까지 선진국에 백신이 우선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 화이자 백신 주사의 모습. © AFP=뉴스1
미국 화이자 백신 주사의 모습. © AFP=뉴스1

◇ “고효율 백신 생산 늘려야” : 전문가들은 충분한 백신 물량과 고효율 백신의 전 세계적인 배포가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라이나 매킨타이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생물학과 교수는 “집단 면역을 위한 단계적인 목표와 고효율 백신을 얻는다면 더 빨리 코로나19는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현재 제공된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울 무기일 뿐”이라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백신 공급양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형평성이 관건 : 전문가들은 선진국들이 다른 개발도상국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고 첫 20억 회분을 자국 내에만 공급한다면, 전 세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예상보다 두 배 많아질 것이라고 봤다.

충분한 백신을 접종할 수 없거나 저효율 백신을 보유하게 될 저소득 국가에서 지속적인 코로나19의 유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라이나 교수는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은 최근의 실험에서 62%의 효과를 보였던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얻게 될 것”이라며 "반면, 선진국들은 경쟁하면서 서로 고효율 백신 물량을 얻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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