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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군대] 캠퍼스 대신 군입대…공군 지원에 1만1천명 몰렸다

3월 입영 공군병 경쟁률 7.1대 1 기록…5년 새 최고치
타군 모집병도 지원자 ↑…병무청 "사회적 분위기 반영"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20-12-21 06:30 송고 | 2020-12-21 08:13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한때 미달 사태까지 벌어졌던 공군 모집병 선발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2021년 3월 입영 모집에 1만1000명 넘게 지원하면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원자가 몰리는 모습은 육군, 해군, 해병 등 다른 모집병 선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년에도 학업과 취업 등에 제약이 생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안으로 군 입대를 선택한 청년들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병무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모집한 내년 3월 입영 일반기술·전문기술병 분야에 총 1545명 선발에 1만1037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7.1대 1을 기록했다.

매월 모집하는 공군병 선발에 7배수가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은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입영 대상자에게 인기 많은 직종인 일반과 차량운전은 각각 8.2대 1과 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내년 1월과 2월 입영하는 공군병 모집에도 많은 지원자가 몰리긴 마찬가지였다. 각각 3.4대 1과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예년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와 올해 1월 입영의 경우 지원자가 모두 선발인원의 2배수를 넘지 못했다. 

군 훈련소에 입영하는 일부터 경쟁이 되자 최근 지원자들 사이에선 모집분야에 따른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공군병 모집직종은 △일반 △차량운전 △기계 △차량정비 △통신전기정비 등으로 나뉘는데, 분야별로 합격 '커트라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공, 자격증, 봉사활동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차 서류전형을 합격하고 나면 2차 전형으로 화상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치열한 입영 경쟁은 공군만의 문제는 아니다. 내년 초 입영하는 육군, 해군, 해병 모집병에도 예년보다 많은 지원서가 제출됐다. 일례로 2021년 2월 입영하는 해군병(일반기술·전문기술) 경쟁률은 2.1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보다 40% 상승했고, 3월 입영 해병대 일반병은 선발인원의 5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리며 2019년 이후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 2월 경남 진해 해군사령부에서 입영 전 체온을 측정하고 있는 664기 해군 입영대상자들. 2020.2.17/뉴스1

통상 육·해·공군 및 해병대 모집병 선발은 제대 후 대학교에 바로 복학할 수 있는 1~4월에 지원자가 몰리는 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입영 경쟁률 상승은 코로나19 재확산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에도 정상적인 학업·취업활동이 어려워 보이자 캠퍼스 생활 대신 군 입대를 선택한 청년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입대를 앞둔 대학생 이모씨(20)는 "내년에도 비대면으로 사이버강의를 듣고, 어디를 마음 편히 놀러 가지도 못한다고 생각하니 시간 낭비인 것 같다"며 "차라리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국도 최근 군 입대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원율이 상승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돼 빨리 입영하자는 부분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장기간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학교수업을 비롯한 모든 학사일정이 비대면으로 전환된 점, 경제위축으로 인한 젊은층의 아르바이트 감소 부분 등이 반영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wonjun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