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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용의 써봤구용]재료넣고 뜨거운 물 붓고 기다리면… 요리 '끝'

<16>써모스 진공단열 테이블 용기 'KJC-1000K' 사용기
전자레인지와 물만 사용해도 '근사한 밥'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2020-12-21 06:00 송고 | 2020-12-21 16:34 최종수정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요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가스레인지나 인덕션, 하이라이트 같은 화기를 사용하지 않고 끓는 물로만 조리를 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궁금함이 일었다.

써모스의 보온조리도구 KJC는 친숙한 방식으로 가열을 하는 일반적인 조리 도구와는 사뭇 다르다. 재료를 넣기 충분한 크기의 입구를 가진 보온병과 같은 본체와, 뚜껑 이렇게 두 개로 이뤄져 있다. 보온·보냉에 강점이 있는 회사의 제품답다.

조리방식도 색다르면서 간단하다. 밑준비를 끝낸 재료들을 보온통에 넣고, 끓인 물을 붓고, 기다리면 된다. 무게는 600g으로 들고 돌아다닐 때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뚜껑과 본체 2가지 단순한 구조라 세척하기 쉽다. 제품 내부에 있는 기준선 기준 용량은 1L다.

재료와 물만 있으면 요리가 완성! © 뉴스1

◇뛰어난 보온 능력과 간편함…조리능력 자체엔 한계

우선 제품의 보온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100도 정도로 끓인 물을 한 시간 동안 용기에 담아 뚜껑을 닫은 채 온도 변화를 살펴봤다. 처음 시작 온도가 97.8도 였을 때 30분 뒤의 온도는 90.8도, 1시간 뒤의 온도는 86.5도였다. 동봉된 레시피 상에 1시간 이상이 있어야 하는 조리방식이 없었던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조리할 수 있는 온도다.

실제로 해보진 못했지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오랜 시간이 필요한 수비드 기법의 조리도 KJC를 사용하면 간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KJC를 이용해서는 △카레 덮밥 △명란·달걀 죽 △돼지고기 수육 △뱅쇼 등을 만들어봤다.

실제로 음식을 만들면서 느껴진 장점은 일단 조리과정에서 덥지 않았다는 점이다. 불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땀이 나거나 얼굴이 뜨겁지 않았다. 식사 이후 뒷정리를 하는 것도 간편했다. 스테인리스로 된 본체는 물로 살짝만 씻어도 음식 잔여물이 쉽게 닦여 나갔다. 안전의 관점에서도 조리 이후 가스레인지를 끄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왼쪽부터 시간 순 온도 변화 추이. 온도가 기대보다 훨씬 잘 유지돼서 신기하고 아쉬웠다(?).© 뉴스1

완성된 음식의 맛 자체도 괜찮은 편이고, 완성 이후 재료를 보온하는 것에서도 강점이 있었다.

특히 뱅쇼의 경우 끓여서 와인의 알코올을 날리고 동시에 과일의 단맛을 뽑아내는 과정을 거친다. 근데 알코올의 증발과 과일의 익음의 시차가 있어 오래 끓일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와인이 증발하면서 생각보다 결과물이 적게 얻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KJC를 사용하면 끓여서 와인의 알코올만 날린 이후, 보온통에 넣어 놓으면 과일은 익어가면서 수분은 증발하지 않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불을 이용하면 오랫동안 지켜봐야 하는 수육 같은 경우도 고기만 통에 넣고 끓인 물을 부어놓은 다음 2시간 뒤에 꺼내놓으면 바로 썰어서 먹을 수 있는 간편함이 있었다. 단 물은 1시간이 지난 후 뜨거운 물로 교체했다.

뱅쇼와 명란·달걀 죽 만들기 밑준비와 KJC 조리 과정 © 뉴스1 권구용 기자

제품의 특징일 수도, 아쉬운 점일 수도 있는 점은 첫째로는 딱딱한 재료는 따로 한번 조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부분이다. 레시피 상에도 재료는 잘 익게 되도록 잘게 손질하고, 단단한 채소는 가열한 이후 넣어달라고 명시한다.  

카레(하이라이스)의 경우 당근이나 감자와 같은 딱딱한 재료는 레시피에 없다. 대신 양송이와 양파같이 익히기 쉬운 재료가 들어가며 이 재료도 한번은 전자레인지에 돌려야한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손이 한 번 더 가는 것은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수육과 같이 날 것을 오랜 시간 익혀야 하는 식자재는 요리하기 까다롭다. 실제로 써모스가 제공하는 레시피 상에는 날 것은 가열한 후 넣어달라는 말이 있다.

또 끓여서 만드는 것에 비해 재료가 뭉근하게 풀어지면서 재료와 하나로 뭉쳐지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카레에 들어가는 양파나 죽에 넣은 밥의 경우 식감이 남아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요리를 했다. 보기보다 맛있음. △명란·달걀 죽 △카레 덮밥 △돼지고기 수육 △뱅쇼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 뉴스1 권구용 기자

◇전자레인지와 물만 있으면 요리가 된다…타깃층 확실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불 앞에 서서 고기가 익어가고 찌개와 소스가 보글거리며 끓고 있는 걸 보는 걸 재밌어 한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써모스의 보온조리 도구 KJC를 보고는 '왜 이런 도구가 필요할까'란 의문도 들었다.

"(화기사용 금지로) 불 못 써서 요리는 못하는데, 집밥처럼 따뜻한 음식 먹고 싶은 사람들이 쓰면 좋겠네."

그 의문을 해결해준 건 오랜 시간 기숙사 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동생의 한마디였다. 기숙사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사람들이 종종 물을 전자레인지로 끓여서 봉지라면을 먹는다고 한다. 컵라면이 아닌 집라면이 먹고 싶어서.

KJC가 있다면 끓는 물과 전자레인지만 있어도 봉지라면 이상의 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레시피를 살펴보면 선 조리가 필요한 재료들도 전자레인지만 사용하면 조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제품은 비단 기숙사뿐 아니라 전자레인지와 끓인 물만 있는 상황에서 꽤 근사한 밥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inubi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