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코로나 변이 창궐, 영국 일부 지역 전면 봉쇄(종합)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0-12-20 07:13 송고 | 2020-12-20 09:47 최종수정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웨일스주 레크섬에 있는 워크하르트 제약 제조 시설에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AZD1222'을 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웨일스주 레크섬에 있는 워크하르트 제약 제조 시설에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AZD1222'을 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이 창궐함에 따라 영국 정부는 일부 지역에 대해 경계 단계를 기존의 3단계에서 4단계로 상향하고, 전면봉쇄에 들어갔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면 봉쇄에 따라 병원 약국 등 필수 시설 이외에 모든 시설은 문을 닫고, 주민들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4단계가 발령된 지역은 수도 런던과 남동부 지역이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약 1800만명으로, 영국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일요일 아침부터 2주간 집에 머물러야 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영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을 완전히 봉쇄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가 공격 방법을 바꾸면 방어 방법도 바꿔야 한다.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감염이 치솟고 병원이 마비돼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이 같은 특단의 대책을 취한 것은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이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률은 지난주 런던에서 거의 두 배가 됐으며, 감염의 거의 60%는 바이러스 변종으로 인한 것이다.

정부가 도입한 4단계는 필수 시설 이외에는 모두 문들 닫아야 하고, 주민들은 필수 직장, 학교, 병원 이외에는 외출이 금지된다.

영국 최고 의료 책임자인 크리스 휘티는 “새로운 변종이 더 빨리 퍼지고 있으며 수도와 남동부 지역에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균주가 더 높은 사망률을 유발하거나 백신과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4~5월 1차 확산 이후 한때 수백 명에 불과했지만 이달 들어 연일 2만~3만명을 넘나들고 있다. 19일 기준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200만여 명으로 세계 7위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다음으로 많다.

영국 코로나 확진자 일일 추이 - 월드오미터 갈무리
영국 코로나 확진자 일일 추이 - 월드오미터 갈무리

한편 스코틀랜드는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다른 지역 간 여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sinopar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