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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서초구 60대 부부 '확진' 받고도 나흘째 자택 대기

서울시 "두 분이 같이 들어갈 수 있는 병원 물색중"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20-12-18 15:58 송고 | 2020-12-18 16:10 최종수정
1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 이동형 음압 병실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서북병원 지상주차장 자리에 42병상 규모의 이동 병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2020.12.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 이동형 음압 병실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서북병원 지상주차장 자리에 42병상 규모의 이동 병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2020.12.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서초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부부가 나흘째 병상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8일 서초구에 따르면 잠원동에 거주중인 60대 A씨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아직 자택에서 대기중이다. 이 환자는 지병인 고혈압과 뇌경색을 앓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병상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자택에서 대기중이다.
60대인 그의 부인 B씨도 16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대기중이다. 이들 부부의 자녀는 "아버지가 지금 몸에 마비가 와서 119를 불러 기다리고 있는데 서울시에서 아직 답이 없어 가족이 오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측은 "두 분이 같이 들어갈 수 있는 병원을 원해 현재 물색중인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빠르게 병상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에서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 A씨(동대문구 거주)가 병상을 배정 받지 못한 채 집에서 대기하다 3일 후인 15일 숨졌다. A씨는 최초 확진 당시 증세가 심각하지 않아 병상에 우선적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고도 수백여명이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자택에서 대기하는 등 병상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서울시 병상 배정 대기 확진자는 580명이다. 580명의 대기자 중 확진 당일 대기자는 353명, 1일 이상 대기자는 227명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경우 총 86개 가운데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은 1개만 남았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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