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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 전문가 25인에 물었다…방송계, 2020년 최고 vs 아쉬운 드라마는

드라마 전문가들 연말 설문조사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김민지 기자, 장아름 기자, 안태현 기자 | 2020-12-20 07:00 송고
JTBC '부부의 세계',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포스터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올해 많은 이들의 일상을 바꿔놨다. '집콕'과 '거리두기' 속 '코로나 블루'로 여러 사람들은 우울감에 젖기도 했다. 이 와중에 드라마들은 지친 일상에 웃음과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했다.

뉴스1은 2020년 연말을 맞아 현직 방송사, 연예기획사, 제작사 소속의 드라마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지친 현실에 웃음과 활력을 불어넣은 올해의 드라마와 안방극장을 빛낸 스타들을 돌아봤다.(복수 및 무응답 포함)

◇ 올해의 드라마

JTBC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는 10표를 얻으며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됐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로,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 등이 출연했다.  영국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인데 원작의 스토리 라인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오되, 한국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게 각색돼 더욱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들의 열연과 강렬한 이야기,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만나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 최종회가 2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관계자는 "인간의 욕망과 심리를 깊이 있게 다뤘고, 부부와 가족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던 드라마였다"고 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유가 필요없이 올해의 드라마다"라며 "연출 극본 연기 삼박자가 고루 조화를 이룬 웰메이드 극"이라고 했다. 또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불륜드라마"라는 평을 한 이도 있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 뉴스1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도 5표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 작가, 신원호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한 이 드라마는 병원과 그 안에 소속된 다양한 인간군상을 들여다봤다. 생과 사의 축소판인 병원에서 일어나는 감동적이고 뭉클한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주1회 방영 형식에 도전해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한 관계자는 "힘든 시기에 힐링과 위로를 선사한 드라마였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자극적인 드라마가 주목받는 사이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감정으로 깊은 감동을 전해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SBS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은 4표로 그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다룬 '스토브리그'는 스포츠의 짜릿함과 오피스 드라마의 현실 공감형 스토리가 결합돼 인기를 끌었다. 스포츠 소재 드라마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불문율을 깨고 19.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앤담픽쳐스 © 뉴스1
◇ 올해의 아쉬운 드라마

올해의 아쉬운 드라마로는 SBS '더 킹: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연출 백상훈 정지현)가 10표를 받고 1위에 뽑혔다. '더 킹'은 설명이 필요 없는 스타 작가 김은숙의 신작이자, 한류스타인 이민호와 김고은이 합류해 큰 기대를 받았다. 가상의 대한제국 배경에 평행세계를 소재로 했지만, 스토리 전개의 개연성이나 캐릭터의 서사가 빈약하다는 평도 나왔다. 특히 간접광고가 몰입도를 해칠 정도라는 비판이 많았다. 2회는 1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지만, 더 하락해 8.1%로 종영했다.

한 관계자는 "유명 작가에 유명 배우의 만남인데 기대 이하의 결과였다"고 했고, 또 "더 킹:영원한 PPL"이라고 한 이도 있었다. 

tvN 드라마 '반의 반'(극본 이숙연/연출 이상엽)도 3표를 받았다. 정해인 채수빈이 주연을 맞은 '반의 반'은 1% 시청률에 개연성 부족이라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다가 조기종영했다.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청춘멜로인데 영상만 예뻤던 드라마로 기억될 듯"이라고 했다.

반면 MBC 드라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연출 박승우, 성치욱)는 작품성에 비해 시청률이 아쉽다는 이유로 2표를 받았다. 한 관계자는 "뛰어난 스토리와 연출력인데 그에 비해 시청률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뉴스1 © News1

◇ 올해의 채널

넷플릭스가 8표를 받고 올해의 채널로 선정됐다. 넷플릭스는 올해 오리지널 시리즈 '나홀로 그대' '킹덤2' '인간수업' '보건교사 안은영'을 선보였다. 작품수는 늘고 소재와 형식은 더욱 다양화되어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특히 '킹덤2'와 '인간수업'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 관계자는 "방송사의 시청률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플랫폼"이라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규모, 소재, 완성도에서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tvN과 JTBC가 인기작들을 내놓으며 5표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가장 높은 드라마 평균 시청률을 기록한 채널인 SBS가 4표를 받았다.

◇ 올해의 드라마계 사건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드라마 시장의 변화를 올해의 사건으로 뽑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장이 '스톱' 되기 부지기수였다. 배우, 스태프 확진 사례가 이어졌으며, 다수가 모이는 현장의 특성상 도미노처럼 꼬리를 물고 인적, 물적 피해가 이어졌다.

한 관계자는 "촬영 필수 인원이 다수인 드라마들이 이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제작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앞날을 예상할 수도 없고 예산은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면서 제작 현장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 관계자는 "할리우드도 촬영이 중단되는 마당에 한국 드라마는 방역을 하면서도 멈추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속 올해의 드라마 현장을 되돌아 봤다.

△ 올해의 드라마(복수 표 가능) 

JTBC '부부의 세계'(10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5표)/ SBS '스토브리그' (4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2표)/ JTBC '이태원 클라쓰'(1표), tvN '악의 꽃' (1표), OCN '경이로운 소문' (1표), 넷플릭스 '킹덤2'(1표), KBS 2TV '한번 다녀왔습니다' (1표), SBS '하이에나' (1표) /SBS '펜트하우스' (1표)

△ 올해의 아쉬운 드라마(복수 표 가능) 

SBS '더 킹 영원의 군주'(10표)/ tvN '반의 반'(3표)/ MBC '카이로스'(2표)/ KBS 2TV '도도솔솔라라솔'(1표), tvN '스타트업'(1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1표), tvN '비밀의 숲2'(1표), SBS '펜트하우스'(1표),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1표)

△ 올해의 채널(복수 표 가능)

넷플릭스(8표)/ tvN(5표), JTBC(5표)/ SBS (4표), KBS(1표)/ 없음(1표)

△ 올해의 드라마계 사건(복수 표 가능)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드라마 시장(13표)/ 지상파에 비해 넷플릭스 등 OTT 드라마들의 선전(8표)/ 드라마 블록의 대격변(5표)/ 드라마 소재의 다양화(2표)/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현장 변화(1표), '날아라 개천용' 주인공 배성우의 음주운전 적발(1표), '펜트하우스'의 인기(1표)

△ 설문에 참여한 드라마 전문가들(가나다순)

권성창(MBC CP)
기민수(KBS CP)
김경민(팬엔터테인먼트 콘텐츠팀)
김상휘(KBS CP)
김성윤(감독)
김소정(JTBC스튜디오 기획팀)
김재인(CJ ENM 미디어마케팅 국장)
김지연(JTBC스튜디오 EP)
김호영(MBC CP)
문석환(본팩토리 대표)
박상억(JTBC스튜디오 EP)
배성훈(플레이리스트 CP)
소재현(스튜디오드래곤 CP)
손석우(BH엔터테인먼트 대표)
손정현(감독)
양근환(어썸이엔티 대표)
이영석(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 드라마 부문 CP)
이훈희(KBS 제작2본부장)
유상원(스튜디오드래곤 CP)
정동윤(감독)
최경주(OCN 마케팅팀)
홍민기(H&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석우(MBC CP)
홍성창(SBS 드라마 제작본부장)
황혁(MBN CP)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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