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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준수했다면서 마스크는 왜 벗나? "예능에도 마스크"

전문가 "예능프로그램도 마스크 착용 차별화해 적용했으면"
'우리끼리는 안전하다'는 잘못된 시그널 전파 다름없어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0-12-17 13:55 송고
달라스튜디오의 웹예능 '네고왕'.  © 뉴스1

"엄마, 왜 저 사람들은 마스크를 거꾸로 껴요?"

한모씨(32·여)는 최근 가족들과 TV 예능프로그램을 보다가 아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아들의 질문을 들으며 TV를 보니 연예인들은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끼고, 막상 실내에 들어가서는 마스크를 벗은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씨는 "마스크를 쓰기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유치원에서도 마스크를 꼭 써야한다고 가르쳤는데, 막상 TV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낀 사람을 보기 힘들다.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고 전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얼굴을 보여야 하는 공연이나 방송 출연, 사진촬영 및 사진 촬영, 수어통역을 할 때 등은 마스크 의무화 예외 상황으로 인정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고,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이제는 TV 방송에서도 마스크를 의무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통상 예능 프로그램이 시작과 동시에 '본 프로그램은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하였습니다' 등의 자막을 넣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견은 온라인에서도 우세하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로 일상을 포기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방송예능은 끊임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연예인을 노출시키고 있다", "방역수칙을 준수했다면서 마스크 없이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것은 '우리끼리는 안전하다'는 시그널을 전파하는 것과 다름없다" 등의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도 있었다. 답변기준(한달 내 20만명 동의)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청원인은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예능프로에서 '턱스크'가 두드러진다. 스타들이 모범을 보여야 할 판에 비상식적인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방송은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주장했었다.

일각에선 아예 뉴스 앵커와 뉴스에 나오는 전문가들, 기상캐스터까지 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상황의 심각성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나온다. 방역당국이 '이동과 만남을 멈춰라',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연일 강조하지만 이같은 권고가 이미 1년 정도 이어져온 만큼 다소 무뎌졌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예능에서 마스크를 끼는 게 무리한 일도 아니다. 지난 여름 시작된 유튜브 예능 '네고왕'과 '발명왕'의 경우 첫회부터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촬영했다. 지상파인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도 최근 들어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외에 방송가는 일찍이 무관중으로 녹화를 하고, 제작발표회도 온라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뉴스1에 "현재로선 시청자들이 TV를 보면서 약간 대리만족을 느끼는 동시에 현실과 너무 다른 세계로 느낄 것"이라면서 "코로나19가 너무나 확산되는 만큼 실내공간에서 여럿이 몸싸움 등 게임을 한다면 마스크를 끼고, 야외라면 마스크를 벗는 식으로 프로그램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차별화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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