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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낸시랭 "前 남편에 속아 혼인신고…아직도 사채 빚 갚아" 고백(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12-17 00:15 송고 | 2020-12-17 11:41 최종수정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라스' 낸시랭이 이혼 소송에서 승소한 뒤 컴백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게스트로 출연, 이혼 후 근황을 전했다.
"드디어 3년 만에 제가 이혼이 됐다"라고 밝힌 낸시랭은 "상대방이 계속 안 한다고 버텼기 때문에 금방 할 수 있는 소송이 3년이나 걸렸다. 혼인신고 10분 만에 한 게 이혼하려니 3년이 걸렸다"라고 했다. 낸시랭은 이혼 소송에서 100% 승소했고, 대한민국 최고 위자료인 5000만 원으로 결론이 났다며 "완벽하게 이혼을 했다. 주변에서 많이 축하해 줬다"라고 털어놨다.

낸시랭은 "지난 3년 동안 결론적으로는 제가 속은 거지만 한 여성으로서 겪을 수 있는 안 좋은 건 다 겪어본 것 같다. 폭행에 감금까지 불행종합세트 같았다"라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동영상 유포 협박이 가장 컸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친한 언니의 집으로 두 달 반을 피신해서 지냈다"라고 말했다.

특히 낸시랭은 전 남편에게 속아 이혼하게 됐다며 자신뿐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이 속았다고 밝혔다. MC들이 "전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왜 했냐 이 질문이 마음 아팠다고"라고 하자, 낸시랭은 "전후 관계가 사실은 이렇다"라고 입을 열었다. 

낸시랭은 "전 남편이 혼인 신고를 계속 먼저 하자고 조르고 저를 설득했다. 마카오에 자신의 가족이 다 있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믿고 있었다. 저는 결혼식을 하고 혼인 신고 하자고 했지만 결국 설득을 당해서 혼인 신고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다들 축하해 줬다. 근데 그다음에 한 언론사를 통해 전 남편에 대한 저도 몰랐던 안 좋은 신상들이 다 나온 거다"라며 "사실 저 뿐이 아니라 교수님, 갤러리 관장님, 기업 대표님 등 모든 이들이 다 속고 있었다. 전 남편과의 비즈니스도 다 진행 중이었다. 저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똑똑한 분들이 속고 있었기 때문에 기사가 터지고 난 뒤에 네티즌들이 이혼해라 하는데, 저는 혼인신고 하자마자 이혼하는 게 쉽지가 않았다"라고 사정을 밝혔다.

전 남편이 조직적으로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낸시랭은 "그 사람 혼자서 저를 속인 게 아니다. 조직이 3팀이 있었는데 한 팀당 3~5명이라 다 역할 분담이 있었다"라며 "제가 외동딸에 어머니는 암 투병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행방을 알 수도 없다. 아픈 엄마와 저를 버렸다. 이런 아픈 가정사를 갖고 제가 가장으로서 방송도 생계형으로 한 거였다"라고 말했다. "최근 얼굴이 좋아졌다"라는 말에는 이혼 소송 100% 승소 덕분이라며 "정신적인 족쇄가 풀린 듯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낸시랭은 이혼을 완벽하게 했지만, 자신이 떠안은 억대 빚은 아직까지도 갚는 중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줬다. 그는 "그 사람 때문에 제 집 담보로 결국 사채까지 쓰게 됐다. 당시 빚이 8억이었는데 지금은 이자까지 해서 9억 8000만 원이 됐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어 "제가 고정 수입이 없는데 사채 이자만 월 600만 원이다. 지금도 그렇게 갚고 있다. 3년째 계속 그렇게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지인인 배우 김혜선이 낸시랭의 사정을 알고 "정 힘들면 파산 신청을 해라"라는 조언도 했었다고. 이에 대해 낸시랭은 "제가 해결하겠다고 했다. 작품 반응도 좋고, 저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국제적인 아티스트가 되고 싶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책임지고 싶다. 잘 벌어서 완벽하게 갚고 싶다"라고 밝혔다.

낸시랭은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그는 "결혼식은 행복하게 하되 혼인신고는 최소 2~3년 살아보고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가족 관계 증명서, 건강검진 결과, 금융 기관 서류 등을 꼭 미리 확인하라고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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