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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한대수, 기타 스승이었던 고교 동창과 재회(종합)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2020-12-16 21:27 송고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 뉴스1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 뉴스1
'TV는 사랑을 싣고' 한대수가 고교 동창과 50여 년 만에 만났다.

16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포크 대부, 가수 한대수가 추억 속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등장했다.
한대수는 미국에서 실종된 아버지로 인해 힘들었던 학창 시절, 힘이 되어주었던 친구 김형수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한대수는 "김형수라는 친구가 기타로 '목포의 눈물'을 쳤다"며 김형수 씨에게 기타를 배우며 지금의 한대수가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대수는 "나이가 있어 한국 방문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며 자신에게 기타를 가르쳐준 김형수 씨에게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대수는 유학 중 갑자기 실종된 아버지, 한창석 씨에 대해 "아버지는 서울대 공대생으로 물리학을 전공했다. 핵물리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할아버지 말에 미국 코넬대로 떠나 유학했다"라고 전했다. 한대수의 할아버지는 연세대 신학대 초대 학장인 한영교 박사다. 그러나 한대수의 아버지는 유학 중 갑자기 편지가 끊겨 연락이 닿지 않았고, FBI를 통해 찾을 수 있었다. 이에 생후 100일 때 아버지와 헤어졌던 한대수는 17세가 돼서야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한대수의 아버지는 한국말을 비롯한 여러 기억을 잊어버렸고, 이미 미국인과 새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 결국 아버지의 실종이유는 의문으로 남았다. 이후 한대수는 아버지가 그리워 미국으로 향했지만, 아버지와 가정을 꾸린 분께 따뜻한 밥 얻어먹기도 힘들었다고. 이어 한대수는 아버지를 콘서트장에 초대해 어머니와 아버지, 한대수 세 사람이 50년 만에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아 세 사람의 가족사진은 끝내 한 장도 남지 않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한대수를 만나기 위해 가수 양희은이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7년 만에 재회하며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양희은은 한대수에 대해 "그 시대에 직접 만든 노래를 연주하며 노래 부르는 사람은 한대수가 최초, 선봉장이었다"고 소개했고, 한대수와 함께 '행복의 나라로'를 함께 부르며 훈훈함을 더했다.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 뉴스1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 뉴스1
한대수의 기타 스승, 김형수 씨를 찾기 위한 추적이 시작됐다. 두 사람의 모교 부산 경남고를 찾아 동창회를 통해 수소문했다. 오랜 시도 끝에 연락이 닿은 김형수 씨는 한대수를 기억하곤 있었지만, 재회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아 긴장감 가득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어 한대수는 부모님이 상봉했던 재회의 장소에서 김형수 씨를 기다리며 "우리 인생은 그렇게 길지 않으니까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그때, 김형수 씨가 "대수야"라고 외치며 반갑게 등장했고, 한대수는 웃으며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한대수는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며 진심을 전했다. 두 사람은 17살 소년으로 돌아간 듯 환하게 웃고,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을 안겼다.

한편,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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