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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홈피 해킹' 20대 한국인 日검찰 송치

"2017년 악성코드 심어 접속자 정보 빼내려 해"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12-16 11:14 송고 | 2020-12-16 11:20 최종수정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3년 전 일본 내 친북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홈페이지를 해킹한 20대 한국인 남성이 일본 검찰에 송치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15일 한국 국적의 A씨를 '부정지령 전자적기록 공용(바이러스 공용)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도쿄지방검찰청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사이버보안을 전공하던 지난 2017년 4월 인터넷으로 조총련 홈페이지를 해킹해 악성코드를 심어 홈페이지 접속자들의 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A씨가 설치한 악성코드는 홈페이지 열람과 함께 접속자의 컴퓨터에 다운로드돼 해당 컴퓨터에 보관돼 있던 자료·이메일 등을 외부 서버로 발송하는 구조로 돼 있었다"며 "북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 정부기관이나 민간인의 정보를 수집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사 관계자는 "당시 조총련 홈페이지를 열람한 일본 단체 직원의 업무용 컴퓨터가 이 악성코드에 감염됐지만 다행히 자료 유출 피해는 없었다"며 "단체 관계자가 악성코드 감염을 알아채고 경시청에 신고해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부연했다.
경시청 수사 결과, 해당 악성코드를 이용해 조총련 홈페이지 접속자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임대한 해외서버의 계약자가 A씨로 확인됐으며, A씨 또한 경찰조사에서 "지인에게서 의뢰를 받았다"며 자신의 혐의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경시청은 현재 다른 조총련 홈페이지 접속자들이 정보 유출 여부와 A씨의 배후 여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시청은 또 "북한 조선중앙통신 기사를 제공하는 '조선통신' 홈페이지에도 2017년 5월에 조총련 홈페이지와 같은 악성코드가 설치됐었다"며 이 역시 A씨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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