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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활동 잠정 중단' 라디 "5년 전부터 고민…스스로 만족 못했죠"(인터뷰)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20-12-15 14:06 송고
라디©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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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프로듀서 라디가 가수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는 이날 발매할 앨범 'Ra.D' 이후 프로듀서 활동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라디는 지난 1997년 비트메이커 겸 래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2002년 1집 '마이 네임 이즈 라디'로 정식 데뷔했고, 약 18년간 세 장의 정규앨범 및 다수의 싱글을 제작했으며, ‘남자친구’와 ‘질투의 화신’ 등 드라마 OST 앨범에도 참여해왔다.
또한 라디는 음악 레이블 리얼콜라보를 결성해 브라더수와 디어, 주영, 치즈, 러비, 시애나 등 굴지의 신인들을 발굴했고, 아이유와 2PM, 권진아, 나르샤, 가인, 제아 등 가수들의 앨범 프로듀싱에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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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가수 활동을 병행해 온 그가 돌연 가수를 내려놓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내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며 잠시나마 가수로서의 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젠가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다시 마이크를 잡겠다고.
다음은 라디와 일문일답.

-15일 발표하는 앨범은 라디의 베스트 앨범이다. 이 앨범은 라디 그 자체일 것 같다. 어떻게 구성하고 만들었는지.

▶음원과 음반을 발표해 오면서 그동안 아쉬웠던 부분을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감각으로 다시 다듬어서 들려드리고 싶었다. 1,2번 트랙 같은경우는 신곡이고 나머지는 주로 새롭게 소스단계부터 믹스를 했으며 마지막곡은 라이브 버전으로 재편곡 했다. 마스터링도 완전히 다시 했다. 그래서 음원 사이트에서는 구분이될 수 있도록 뒤에 (2020) 이라는 년도를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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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꾸준히 음원을 발표했는데, '끝'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것인지.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져가며 음원을 발표했다. 한계와 책임이라는 주제에서 갈등하면서. 언제 어떻게 멈춰야 하나 라는 생각은 사실 5년전 부터 해 왔다. 사실 올해가 6년텀으로 찾아오는 나의 정규앨범 시즌이었는데 신규 트랙을 충분히 만들어 놓고도 가사를 쓸 심적 여유가 전혀 없어 완성을 시키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점점 더 '끝'을 염두에 두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수 활동은 왜 잠정 중단하려는건지.

▶싱어송라이터로서 그간 직접 작사 작곡을 해 왔는데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마음에 드는 곡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OST도 부르고 훌륭한 작곡, 작사가들로 부터 곡도 한 두 차례 받아서 부르는 등 가수로서의 나를 테스트하고 확인했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이제는 잠시라도 온전히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라디© 뉴스1<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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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로서의 라디와 가수로서의 라디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계의 차이라고 하겠다. 내 안에 있는 음악적인 능력을 '나'라는 사람이 미처 다 표현하지 못할 것을 다른 훌륭한 뮤지션들은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과 함께해서 더욱 더 좋은 음악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다.

-추후 가수 라디로 컴백할 때 어떤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까.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라 특별히 그려지는 모습은 사실 없다. 그러나 만일 다시 내가 노래를 부르게 된다면 그 곡은 아마 정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좋아해 줄 곡이 될거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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