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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전자파 유해성 검증 가상 생체실험 가능한 인체모델 개발

1mm 이하 간격으로 전신 구현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2020-12-15 10:27 송고 | 2020-12-15 10:28 최종수정
ETRI 연구진이 동국대 의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영장류 모델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영장류 모델은 약 180개 구조물로 구현됐다(좌측부터 ETRI 이애경 책임연구원, ETRI 최형도 책임연구원) (사진제공:ETRI)© 뉴스1
ETRI 연구진이 동국대 의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영장류 모델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영장류 모델은 약 180개 구조물로 구현됐다(좌측부터 ETRI 이애경 책임연구원, ETRI 최형도 책임연구원) (사진제공:ETRI)© 뉴스1

공공데이터 포털에 가상 임상시험이 가능한 인체모델이 공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보호 대책 연구의 일환으로 인체모델과 영장류 모델을 개발, 데이터 댐에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데이터는 전자파 관련 연구는 물론 방사능과 같은 타 분야의 가상 생체실험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인체를 대상으로 수행하는 임상연구의 어려움과 한계를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TRI 연구진이 공개한 데이터는 △성인 남·녀 전신 모델 △머리 모델 △영장류 모델 등 세 가지다.

남성과 여성 전신 모델 세트는 각 100여개의 신체 기관 및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이 모델 활용시 전자파 노출되는 신체 부위별 체온 변화, 전자파흡수율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해당 데이터는 1mm 이하의 간격(0.2x0.2 mm2)으로 인체를 정밀 해부하는 영상을 기반으로 모델링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머리 모델 세트는 남자 6세, 9세, 15세, 20-24세 등 총 4개 그룹에 대해 각 50명의 MRI 영상자료로부터 표준화해 재현했다.

머리둘레, 뇌머리뼈, 얼굴뼈 등 머리를 구성하는 약 30개 치수를 측정해 얻은 평균치로 총 70개 구조물을 모델링했다.

이밖에 연구진은 180여개 구조물로 이루어진 영장류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 전자파가 인체에 흡수되는 에너지의 양인 흡수율에 따른 행동학적 변화를 관찰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인체 및 영장류 모델들은 동국대 해부학교실 박진서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됐다.

STL 파일 외에 텍스트 파일로도 제공돼 호환에 불편함 없이 코딩을 통해 각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다.

제공하는 3차원 데이터를 읽어 수치해석기법을 통해 원하는 값을 구하게 된다.

연구진이 공개한 모델을 활용하면 휴대폰, TV 등 전자기기 외에 송전선, 이동통신 기지국, 방송국 송신소, 레이더 등 광범위한 전자파 노출 환경에 대해 인체 노출량을 3차원적으로 수치화 및 가시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다양한 복합 환경에서의 전자파 노출량 평가 연구, 전자파에 대한 발암성 연구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TRI 최형도 책임연구원은 “이번 공개하는 모델들은 공공 연구결과의 대중화, 디지털 의료 등 신산업 창출, 전자파뿐만 아니라 방사선 등 선량 평가의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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