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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털렸죠ㅋㅋ"…부산 전광판 해킹 10대 1년만에 검거

형사미성년자로 가정법원 송치 예정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2020-12-13 09:29 송고
해킹된 전광판.© 뉴스1 DB
해킹된 전광판.© 뉴스1 DB

지난해 부산 서면 건물에 있는 디지털조선일보 전광판을 해킹해 조롱성 문구를 게시한 10대가 1년여 만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10대 A군을 붙잡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해당 전광판 업체가 원격제어용도로 사용하던 외국 프로그램이 자동 업데이트 되면서 로그인창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노출된 장면을 목격했다.

호기심을 느낀 A군은 지난해 12월14일 오후 1시28분께 임의로 해당 프로그램에 접속한 뒤 '조선일보 전광판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ㅋㅋㅋㅋ'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당시 이 사실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됐었다.
또 전광판이 설치된 곳이 유동인구가 많은 부산도시철도 서면역 인근이라 많은 시민들에게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내사에 착수한 뒤 침입 단서를 확보, 인터폴공조 등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1년여 만에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아직 형사미성년자로 가정법원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내용은 피의자가 형사미성년자로 피의자 보호 등을 위해 알려드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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