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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착용한 패딩 하필…'블레임룩'에 패션업계 '당혹'

아이더 "깊은 유감, 당혹스러움 금할 수 없어" 입장 표명
'블레임룩'이 뭐길래…조주빈·최순실 패션까지 이목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0-12-12 14:37 송고 | 2020-12-13 10:32 최종수정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내 거주지로 향하고 있다. 2020.12.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내 거주지로 향하고 있다. 2020.12.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0.12.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0.12.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아이더 패딩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회사 측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아동 성범죄로 국민의 분노를 일으킨 조씨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수 있어서다.
조씨는 12일 오전 6시 45분쯤 관용차를 타고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를 나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준법지원센터로 이동했다. 7시 50분쯤 보호관찰소에 도착한 조씨는 녹색의 아이더 롱패딩과 청바지를 입은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등장했다.

자사 브랜드의 의류를 입은 조씨의 모습이 포착되자 아이더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 측은 "오늘 아침, 끔찍한 아동 성범죄로 국민 공분을 샀던 조두순이 아이더 패딩을 입은 채 출소했다. 국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는 저희 아이더는 이번일로 깊은 유감과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며 "아이더 로고 크롭이나 모자이크를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대처에 나섰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들이 착용해 인지도가 높아지는 '블레임 룩'이 주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조주빈·최순실 등이 착용한 옷이나 신발 증이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국내 대중들에게도 익숙해진 용어다.
실제 지난 3월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성적 착취하고 관련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은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F사의 빅 로고 티셔츠를 입고 포토라인에서 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F사 측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자사 빅 로고 티셔츠를 착용한 모습에, 1020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소통하고 있는 우리 브랜드는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즉각 대처에 나선 바 있다.

지난 2016년에는 국정 농단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하던 최순실 씨의 신발이 벗겨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당시 최씨가 착용한 신발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상품으로 한 켤레에 7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상품이었다.

2014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될 당시 입고 있던 의류도 1000만원을 호가하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로피아나'의 제품과 일본 명품 브랜드 '와시바'의 신발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이 무지개 티셔츠를 입고 나오면서 이슈가됐다. 그때부터 '블레임룩'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조두순 출소의 경우 대중들이 관심을 갖고 있던 사안인 만큼 그가 출소할 때 입은 옷까지 관심의 대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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