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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관용차 타고 출소…'삶은계란' 던지며 응징한 시위대(종합)

오전 6시45분께 서울남부구치소 빠져 나와
시위대 도로 점거…'조두순거세' 게선 표현 항의도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2020-12-12 07:20 송고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한 조두순(68)이 12일 새벽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관용차를 타고 출소하고 있다.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교정기관 내에서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뒤 보호관찰소 직원과 안산보호관찰소로 이동한다. 조두순은 안산보호관찰소에 도착해 보호관찰 개시신고서와 서약서 작성 등 관련 행정절차를 2시간가량 밟게 된다. 전자발찌 관리방법을 교육받고, 준수 사항과 위반 시 처벌 내용도 안내받는다. 절차를 마치면 보호관찰관과 함께 주거지로 향한다. 2020.12.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한 조두순(68)이 12일 새벽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관용차를 타고 출소하고 있다.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교정기관 내에서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뒤 보호관찰소 직원과 안산보호관찰소로 이동한다. 조두순은 안산보호관찰소에 도착해 보호관찰 개시신고서와 서약서 작성 등 관련 행정절차를 2시간가량 밟게 된다. 전자발찌 관리방법을 교육받고, 준수 사항과 위반 시 처벌 내용도 안내받는다. 절차를 마치면 보호관찰관과 함께 주거지로 향한다. 2020.12.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이 출소했다. 그는 형기(12년)를 마치고 12일 오전 6시45분쯤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를 빠져 나왔다.
조두순은 다른 출소자들과 달리 두발이 아닌 관용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에 분노한 일부 시민들은 관용차량을 향해 날계란이 아닌 삶은 계란을 던졌다.

앞서 일부 시민·유튜버들의 조두순에 대한 '응징 예고'가 잇따랐다. 법무부는 혹시 모를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관용차를 마련했다.

이에 따른 반발은 거셌다. 전날(11일) 오후부터 일부 시민·유튜버들이 밤샘 시위와 항의를 벌였다. 이들은 교도소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현장 중계를 위한 장비차량까지 동원했다.

항의 수위도 높았다. 몇몇 시민들과 유튜버들은 아예 교도소 인근 도로에 드러누웠다. 조두순의 이동 자체를 막겠다는 취지다. 조두순 출소가 예고됐던 이날 오전 6시께 현장 기온은 영하 0.1도였다.
이들이 외친 구호도 마찬가지였다. '조두순 사형' '조두순 거세' '조두순 XXX야' 등 거친 표현을 외쳤다. 현장 곳곳에 이들이 건 것으로 추정되는 현수막에는 '조두순 지옥으로' 등의 문구가 담겼다. 

조두순 출소가 임박하자 현장은 좀 더 어수선해졌다. 도로에 드러누운 시위대가 늘고 이들의 외침도 커치면서다. 개인 유튜버 수십명과 시민들, 현장 중계에 나선 취재진까지 섞이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감염병 예방법과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에 따른 처벌을 언급하며 해산명령을 내렸다.

조두순이 탄 차량이 나오면서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 상황도 빚어졌다. 도로에 드러누운 시민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다. 또 개인 유튜버들과 시민들이 조두순이 탄 차량을 따라 뛰고 이를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출소한 조두순은 관용차를 타고 주거지 관할 안산보호관찰소로 이동하게 된다. 보호관찰 개시신고서 제출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준수사항을 안내받는다. 보호관찰소에서 주소지까지도 보호관찰관이 동행한다.

보호관찰관은 조두순 자택 내에 그의 외출 여부를 확인하는 장치인 '재택감독장치'를 설치한다. 이 장치를 설치한 뒤 이상 유무 확인을 마친 뒤에야 출소집행절차가 완료된다. 조두순은 향후 7년간 전자발찌를 차고 전담보호관찰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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