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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식 SW교육' 1년 성과 어땠나…"SW 개발 누구나 배울 수 있어"

'한국판 에꼴42'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2020 이노콘' 열고 1년 성과 소개
"42의 정신은 동료와 함께 학습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것"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0-12-09 07:00 송고
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2020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콘퍼런스'(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뉴스1
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2020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콘퍼런스'(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뉴스1

"나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기주도적 동료학습을 배우려고요"
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2020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콘퍼런스'(2020 INNO-CON·이하 '이노콘')에서 '42서울'(42SEOUL) 교육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 밝힌 42서울에 들어온 이유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전문적 실무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SW)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한 비학위 교육기관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프랑스의 '에콜42'(Ecole 42)의 실전 중심 자기주도형 학습을 도입해 SW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약 500여명의 교육생들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1주년 맞아 '이노콘2' 개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개원 1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이노콘은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바꾸다'(CHANGE THE WORLD WITH SOFTWARE)라는 주제로 열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 이번 행사의 경우 오전에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교육과정을 소개하는 '42서울, 누구나 꿈꾸는 소프트웨어 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은 오프닝 멘트에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42서울 교육 프로그램이 1년을 맞았다"며 "올해 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시기를 맞은 한편,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혁신을 이루는 기회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2020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콘퍼런스'. 소피 비제 에콜42 교장.(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뉴스1
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2020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콘퍼런스'. 소피 비제 에콜42 교장.(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뉴스1

◇소피 비제 에콜42 교장 기조 연설 "컴퓨터 코딩에 졸업장 필요없어"

이날 기조연설을 진행한 소피 비제 에콜42 교장은 "42에콜은 지난 2013년 프랑스 IT업계 재벌 그자비에 니엘(Xavier Niel)이 설립한 교육기관"이라며 "42에콜에서는 나이제한 없이 교육을 전혀받지 않은 인력에게도 재교육을 제공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학교를 중퇴했거나 졸업장이나 학위 없이도 재능이 출중한 인원이 많다"며 "컴퓨터 코딩에 졸업장은 정말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취업률 100%'라고 자부할 만큼 출신자들이 유수의 IT 기업에서 활약하거나 창업을 통해 산업계에 진출하는 '42파리'의 경우, 한 해 지원자만 3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벤치마킹한 42서울 역시 지난해 처음 1기 교육생 250명을 선발할 때 1만1118명이 신청할 정도로 경쟁이 뜨거웠다.

◇42서울 멘토 "42의 정신은 동료와 함께 학습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것"

에콜42은 강의·교수·교재 3가지가 없는 교육을 지향한다. 동료와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협업하고 경험을 나누고 스스로 배우는 방법을 배우도록 한다.

이날 42서울을 소개한 교육생인 오수빈씨는 "저도 처음에는 코딩의 'ㅋ'도 모르는 코린이었다"며 "제가 어려워 할 때 도와주던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42서울에서 교육생들을 도와주는 '멘토'로 있는 이호준 전 네오위즈 개발자는 "개발자 선배로서 교육생들에게 자신의 속도에 스스로 맞추라고 조언한다"며 "42의 정신은 동료와 함께 학습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토대로 하는데, 다른 사람과 자기를 비교를 하다보면 멘탈이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 마련된 교육 기자재. © 뉴스1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 마련된 교육 기자재. © 뉴스1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SW 생태계 허브 역할까지"

이날 이노콘은 오후에는 개발자 선배들의 경험과 팁을 들을 수 있는 '개발자 생태계 속의 42서울'이라는 세션이 진행됐다.

오후 세션에서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황정환 CJ올리브네트웍스 리더 △우상훈 네이버 책임리더 △최재규 매직에코 대표 △노상범 이브레인 대표 등이 참석해 현장에서 원하는 개발자 인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후배 개발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답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관계자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목표는 SW 인재양성, SW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 SW 생태계의 허브 역할 세 가지"라며 "오후 세션은 기업과 인재를 엮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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