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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징하겠다"…조두순 출소 앞두고 잇단 보복 예고

12일 0시 이후 출소…당국 안산 이동 시 신변관리 촉각
"생방송 진행하며 응징"…응징 시연 게임 영상도 등장

(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 | 2020-12-08 12:48 송고 | 2020-12-08 13:21 최종수정
MAX 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MAX 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12년 전 등교하던 8살 어린이를 납치해 끔찍한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68)의 출소가 나흘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는 예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는 '조두순 응징'을 주제로 한 영상들이 속속 게시되고 있다. 출소 당일 현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나름대로의 응징에 나서겠다는 예고 들이다. 심지어 조두순 응징을 시연하는 게임 영상도 등장했다. 

이 같은 조두순 응징 예고는 조두순 관련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제기돼 왔고, 그때마다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불렀다.

지난 9월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된 '나 안산산다. 조두순 출소를 기원한다'는 제목의 글은 8일 현재 13만6000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추천수는 2700여건, 응원 댓글도 480여건에 달했다.

글 게시자는 "그XX 얼굴 캡처 뜨고 핸드폰 바탕화면 만들 거다. 인간 같지도 않은 그XX 눈에 뛰면 XX만 X작살 낼거다"며 "검도 4년 복싱 5년 유도1년 배운거 총동원해서 아픔을 당하신 가족분들이 조금이나마 속시원해지길바라면서 X작살 내겠다. 깜빵(감옥)가겠다"며 조두순에 대한 보복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에도 유사 글이 게재돼 화제가 됐다. '조두순 출소일 환영인사 가실분'이라는 제목의 글인데 8일 기준 9만여 조회수에 1100여 추천수를 기록했다. 이 글에는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알려달라' '차량으로 밀어버리자' '셰퍼드 3마리 데려가면 되냐'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자유연대, GZSS 회원들이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 앞에서 조두순의 출소를 규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큰 상처를 입힘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았던 조두순은 오는 13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자유연대, GZSS 회원들이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 앞에서 조두순의 출소를 규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큰 상처를 입힘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았던 조두순은 오는 13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종합격투기 선수 명현만(35)도 조두순에 대한 응징을 예고했었다.

명 선수는 올해 초 한 방송에 출연해 조두순에 대한 분노감을 표출하며, 조두순이 복역중인 것으로 알려진 포항교도소에 면회갔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법무부 교정당국은 이 같은 여론에 조두순의 출소 방법을 두고 고심 중이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형만료일 0시부터 출소 가능하다. 통상 대중교통 상황에 맞춰 출소를 한다. 보호자가 찾아올 경우 출소당일 시간은 앞당길 수 있다"며 "대중교통이 없는 청송교도소 같은 경우, 지역민 안전을 위해 터미널이나 역까지 후송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조두순의 보호관찰을 담당하게 되는 안산준법지원센터나 안산단원경찰서 측에서 조두순 출소에 관여해 신변을 관리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두순은 현재 수도권의 한 교도소에 재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3일 출소로 알려졌지만 실제 그의 만기출소일은 12일로 파악됐다. 조두순은 출소일부터 7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며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경찰은 사적 보복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과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이 25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도시정보센터를 방문해 윤화섭 안산시장과 함께 조두순 출소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2020.11.25/뉴스1
김창룡 경찰청장과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이 25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도시정보센터를 방문해 윤화섭 안산시장과 함께 조두순 출소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2020.11.25/뉴스1

한편 안산시와 법무부 경찰 등은 조두순 출소에 따른 안전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우선 조두순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해 '1대1 전자감독'을 실시하고 조두순의 위치를 24시간 밀착 감독한다.

또 매일 불시에 조두순이 있는 곳을 찾아가 아동 접촉시도 등을 확인하고, 최소 주 4회 이상 부르거나 직접 찾아가 음주제한 등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관할 경찰서도 '조두순 대응팀'을 운영해 24시간 밀착 대응한다. 성의식 개선, 알코올 치료 등 범죄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전문프로그램도 병행한다.

피해자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피해자가 동의하거나 요청하면 피해자 보호장치를 지급하고 피해자보호전담팀을 통한 신변보호를 시행한다. 경제적 지원 및 심리 지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두순 주거지 반경 1㎞ 이내 지역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 CCTV를 금년 내 32개소 112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고, 내년에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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