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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인정…손흥민 "오늘은 겸손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서 1골1도움…2-0 승리 견인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12-07 08:27 송고 | 2020-12-07 10:54 최종수정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손흥민 © AFP=뉴스1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손흥민 © AFP=뉴스1

선두 자리를 지켜야하는 중요한 순간 만난 지역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득점을 성공시킨 손흥민(28)이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겸손하기 힘들 것 같다"는 농담 섞인 소감으로 행복을 표했다.

토트넘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1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월 노리치 시티와의 FA컵 이후 9개월 만에 유관중(2000명 입장) 속에서 진행된 북런던 더비에서 승리한 토트넘은 7승3무1패(승점24)가 되면서 첼시(6승4무1패‧승점22)를 제치고 하루 만에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이날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선제골을 비롯해 1골1도움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킥오프와 함께 아스널의 거센 공격에 끌려가던 토트넘은 전반 13분 손흥민의 한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역습 상황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이동하면서 오른발로 공을 강하게 감아 차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리그 10호골이자 각종 대회를 통틀어 13번째 득점포였다. 손흥민은 전반전 막바지 케인의 추가골을 돕는 등 맹활약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마냥 겸손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운이 좋은 골이라고 해도 사람들은 아니라고 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내 그는 "운이 따랐으나 멋진 골이었고 우리에게 찾아온 첫 기회를 살릴 수 있어 좋았다"고 기뻐한 뒤 "물론 무엇보다 기쁜 것은 내가 골을 넣은 것보다 팀이 승점 3점을 챙겼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 팀의 퍼포먼스는 아주 훌륭했다"고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오랜만에 팬들이 현장에서 함께 한 날에 터진 득점이라 보다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 역시 "그동안 팬들이 많이 그리웠다. 오늘 비록 2000명 밖에 함께 하지 못했으나 더 많은 분들이 찾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이런 중요한 경기에 팬들이 응원해줘서 기뻤다. 팬들에게 뭔가 돌려주고 싶었는데 선수들 모두 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경기 전에 SNS에 올라온 (북런던더비 예고)영상을 봤는데 내 골이 없더라. 오늘 내가 넣은 골 장면이 두고두고 사용되길 바란다"며 기쁨을 표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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