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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량 20% 줄었지만 거리두기 효과 아직…방대본 "경각심으로 부족"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 1.4…1 이하 못낮추면 유행 더 커진다
방대본 "3차유행 완전히 다른 양상, 이동 자체를 줄이는 결단"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형진 기자 | 2020-12-05 15:38 송고
지난 3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대학수학능력시험날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로 붐비던 명동거리 풍경도 바꿔놓았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 3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대학수학능력시험날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로 붐비던 명동거리 풍경도 바꿔놓았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방역당국은 지난주 약 1.4를 기록한 감염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더 커질 것으로 했고, 현재 지역사회에 잠재된 감염이 누적돼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5일 평가했다.

이번 3차 유행은 지난 1~2차와 달리 확진자가 많은 중심집단이 없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감염 확산을 꺾으려면 경각심 만으로 부족한 만큼 국민들이 이동 자체를 줄이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20% 가까이 기록한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청주시 오송읍 소재 본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1.4 수준이었던 감염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유행 크기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 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일 경우 사회 유행 위험이 낮다고 평가하고 1 이상일 때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치된 이후 이동량이 20% 내외 감소했고, 확진자 발생 추이가 감소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했다"며 "그동안 지역사회에 잠재돼 있는 감염이 누적돼 있어 아직까지는 이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수도권은 감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동을 더 자제해야 한다"며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약 20% 정도로 전주 대비 증가했고, 접촉자 조사를 하고 있지만 감염 확산 규모와 사례가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확진자가 발생하는 특징이 소규모로 다발성이고, 일상생활에서 전파돼 전국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다"며 "대학 동아리나 지인 모임, 호프집, 학원 등 일상 구석구석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과거 1~2차 대규모 유행 때는 중심집단이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지금의 코로나 유행은 자주 가는 집 주변이나 가족, 지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경각심을 갖는 마음 만으로 부족하고 국민께서 과감하게 결단해 행동해야 한다"며 "그 결단은 위험이 꺾일 때까지 모임을 취소하고 이동을 자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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