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이 일주일 사이 30만건 추가 접종됐고, 이상 신고 반응은 15건 늘었지만, 사망 신고 신고 사례는 108건으로 지난주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5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은 이날 0시 기준 2024만건이 등록됐고, 이중 무료 백신인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의 접종 건수는 1355만건이다. 지난달 28일 0시 기준과 비교해 전체 접종 건수는 약 30만건, 무료접종은 18만건 증가했다.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로 신고된 건수는 2017건으로, 지난주 대비 15건 증가했다.
이상반응 신고 후 사망사례는 총 108건으로 지난달 28일 0시 기준 이후 추가 사망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108건 모두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신고된 사망사례는 70대 이상이 81.5%(88건)였으며,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경남, 전북, 대구, 경북, 충남, 전남에서 78.7%(85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이외 사망자 간 공통점은 발견되지 않았다.지난 4일 개최된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는 1건의 추가 사망 사례에 대해 검토했다. 그 결과 예방접종 후 급성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는 해당되지 않았고, 백신 제조번호·의료기관 접종 관리 문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조사반은 지난 4일까지 총 108건에 대해 각 사례별 기초조사 및 역학조사 결과와 부검결과 그리고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사망 당시 백신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 없음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 높음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 있음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른 다른 사인 등의 이유로 인과성이 없음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4일까지 신고 된 사망 사례 총 108건 중 48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다. 60건은 유가족의 반대 혹은 명백한 다른 사인 등으로 부검을 시행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자 중 현재까지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오는 31일까지 접종을 마쳐달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예방 접종 후 접종 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부종이나 근육통,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증상은 접종 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1~2일 이내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접종 후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