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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검찰국장·박은정 감찰담당관 휴대폰 교체 의혹

카톡 '새로운 친구' 떠…수사대상 될것 대비했나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20-12-05 10:49 송고 | 2020-12-05 10:51 최종수정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2020.10.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과 징계에 관여하고 있는 법무부 심재철 검찰국장과 박은정 감찰담당관이 카카오톡에 재가입한 것으로 추정돼 수사 대상이 될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4일) 오후 심 국장과 박 담당관의 휴대전화 번호를 저장하고 있는 관계자들 카카오톡에서 두 사람이 '새로운 친구' 목록에 떴다.

기존 카카오톡 사용자가 '새로운 친구' 목록에 나타나는 것은 원 계정을 탈퇴하고 재가입하거나,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해 카카오톡을 새로 설치한 경우 등이다.

박 담당관은 전날 오후 2시57분 텔레그램 메신저에 가입하기도 했다. 텔레그램은 연락처가 저장돼 있는 사람이 새로 가입하면 이를 다른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이 가입 메시지가 온 시각 때문에 전날엔 '거짓 해명'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전날 '이종근2'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 상대방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낸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국회 사진기자단에 포착됐었다.
법무부와 이 차관은 '이종근2'가 박 담당관이라고 해명했고 이종근 대검찰청 형사부장도 자신이 아니라고 했지만, 해당 대화를 나눈 시간이 박 담당관의 텔레그램 가입 시점보다 앞선 2시 즈음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2020.1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2020.1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최근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대검 인권감독관실에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위법이 있었는지 대검 감찰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 직무정지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이른바 '재판부 문건'과 관련해 단행된 압수수색에서 감찰부가 법령·절차를 위반하거나 감찰 대상자 인권을 침해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해당 압수수색 과정에 영장을 집행한 감찰부 소속 연구관이 심 국장, 박 담당관과 통화하며 법무부가 사실상 수사를 지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두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될 것을 대비해 카카오톡 계정을 탈퇴했다 재가입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심 국장과 박 담당관은 카카오톡 계정 삭제나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했는지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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