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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현미경] 수소사업 진출 SK, 주가 반등 모멘텀 될까

SK바이오팜 상장 후 빠졌던 주가 반등…계열사 시너지 관측
배당·자회사 실적 개선 및 IPO도 주가에 긍정적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0-12-05 07:05 송고
서울 종로구 SK 본사. 2020.8.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종로구 SK 본사. 2020.8.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SK가 수소사업 진출로 주가 반등 모멘텀을 이뤄낼 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는 SK의 수소사업 진출과 함께 비상장 계열사인 SK팜데코 등의 실적 모멘텀 지속과 기업공개(IPO) 기대감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가 수소사업 진출을 발표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주가는 21만1500원(11월 30일 종가)에서 23만9500원으로 1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코스피 지수 상승폭(5.4%)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SK 주가는 자회사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둔 지난 6월 33만2000원(6월 16일)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자회사 상장 이후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없는 데다 3분기 저유가 영향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2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일 SK 주가는 장중 17만9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SK의 주가 상승은 수소 사업 진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계열사를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SK는 지난 1일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그룹 핵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SK는 △계열사 SK E&S의 LNG 직도입과 최근 낮아진 LNG 가격에서 오는 경쟁력 △SK인천석유화학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와 수도권에 인접한 위치 △충전인프라를 설치할 수 있는 SK에너지 주유소 등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한이·홍진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는 자회사의 배당수익 등 현금흐름으로 연 1조원 내외의 투자를 집행하는 회사인 만큼 투자재원이 충분하고 단기간 내 글로벌 투자 및 제휴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소경제 신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기에 투자가 발표될 때마다 주가는 추가 반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의 주주환원 정책과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 및 IPO 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는 SK E&S로부터의 중간배당 수령은 차치하더라도 물류센터업체 ESR 매각차익 4900억원, SK바이오팜 구주매출 등 비경상 배당재원 7970억원을 확보했다"며 "경상적 연간 주당배당금 5000원에 투자이익의 30%인 특별배당은 전액 지급시 4500원, 3년 분할 지급시에도 1500원을 배당하게 돼 올해 배당금을 최소 6500원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안정적 지주회사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신성장포트폴리오 강화 등 '투자형 지주회사'로서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주목된다. 우선 SK의 100% 자회사인 SK 팜테코는 CMO(위탁생산) 법인인데, 매출액이 지난 2017년 1094억원 수준에서 올해 6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실적 개선 정도에 따라 SK팜데코 혹은 SK실트론의 IPO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라며 "SK팜데코의 가치 평가를 2조원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는데 국내 IPO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경우 IPO 성공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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