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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쉽지만"…정우 '응답하라 1994' 단톡방서 혼자 탈퇴한 사연

MBC '라디오스타' 출연…아날로그 감성 면모
"일일이 성의있는 대답 힘든 상황 탓 앱 삭제"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12-03 16:25 송고 | 2020-12-03 17:06 최종수정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배우 정우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출연진들과 함께 있던 단체 대화방을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영화 ‘이웃사촌’의 두 주역인 정우와 김병철과 연예계 대표 절친 딘딘, 슬리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이기광은 정우를 향해 "삐삐를 치던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 왜 그립냐"라는 질문을 하자 정우는 "카카오톡을 안 하고 휴대폰을 신경쓰지 않는다"며 "배달 음식도 시켜본적이 없다. 음식은 직접 요리를 하거나 밖에 나가서 사먹는다. 삐삐 시절이 그립다"며 슬로 라이프에 대한 향수를 드러냈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이에 김국진은 "응답하라 때문에 그런 것이냐"며 복고풍 과거회상형 드라마의 후유증은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정우는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웃음지으며 "그때의 감성이 좋았던 것은 맞다. 인터넷이 없다든지, 요즘은 너무 빠르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자 MC 안영미가 "영화를 찍거나 할 때 단체대화방을 만들지 않느냐"고 묻자 정우는 "나도 그 부분은 아쉽다"며 "5~6년 전만 해도 '응답하라' 팀 단체 대화방이 있었는데, 카카오톡을 지우면서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게 됐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으면 답을 해야 하고, 리액션을 해야 하는데 답을 할 때 성의 없는 느낌으로 하는 편은 아니다"면서 "하나하나 마음을 담아 하려다 보니까 그럴 바에는 그냥 아예 하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어 앱을 삭제 했다"라며 '아날로그형 인간'의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정우는 아내인 배우 김유미를 언급하며 "아내 생각은 한 20~30년 살아보고 결혼 생활을 오픈하는 게 낫지 않겠냐 하더라. 연예계 잉꼬 부부로 소문난 분들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냐"라고 밝혔다.

이후 정우는 기념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결혼한 지 5년 정도 됐는데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그런 날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며 "서로 얘기하는 게 매일을 기념일처럼 보내자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생일은 그래도 기대하지 않냐"라는 물음에 정우는 "케이크는 한다. 케이크, 외식 정도 하는 수준이지만 성대한 이벤트 같은 건 하지 않는다"라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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