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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폭발적 확산에 외출금지 명령까지 나와(종합)

일일 사망자 2700명, 역대 최다
입원환자 10만명 돌파, 의료체계 붕괴 위기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장용석 기자, 박병진 기자 | 2020-12-03 15:27 송고 | 2020-12-03 16:42 최종수정
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미국서 하루 새 270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져 일일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서면서 우려했던 의료 붕괴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2일(현지시간) 밤 모든 시 거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지시하는 긴급 행정 명령을 내렸다.

◇ 누적 사망자수 27만 돌파 :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2718명 증가한 27만3368명으로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 집계에서도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6만4522명으로 전날보다 2733명 늘었다.

이는 이 프로젝트 집계 기준으로 이전까지 일일 기준 최다 사망자 수였던 4월29일의 2685명을 웃도는 것이다.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 집계를 보면 이날까지 미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71만1151명으로 하루 새 19만5695명 늘었다.
◇ 입원치료 10만명도 사상 최다 : 이들 확진자 가운데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0만226명으로 사상 처음 10만명을 넘어섰다.

2일(현지시간) 하루 미국 전역에서 2733명의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 © 뉴스1
2일(현지시간) 하루 미국 전역에서 2733명의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 © 뉴스1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는 겨울철을 맞은 북반구에서 저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보건부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미 전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하루 1000명을 넘어선 상황.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이달 1일 현재 8171명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3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주에서도 같은 기간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28% 늘어난 2479명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여러 주에서 보건시스템이 과부하 상태에 놓여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와 관련 매사추세츠 주립대 애머스트 캠퍼스 라이히 연구소는 "앞으로 북부 러스트벨트와 뉴욕·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 LA시, 외출금지 긴급 행정명령 :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이날 밤 모든 시 거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지시하는 긴급 행정 명령을 내렸다. 효력은 즉시 발동됐다.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세티 시장은 이전에 내렸던 '자택 체류 권장(Safer at Home)' 명령은 외출 금지 명령으로 대체됐다면서 새 명령은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A 시민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LA시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현지 지역 매체들은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2일(현지시간) 밤 모든 시 거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지시하는 긴급 행정 명령을 내렸다 © 뉴스1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2일(현지시간) 밤 모든 시 거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지시하는 긴급 행정 명령을 내렸다 © 뉴스1

이번 긴급 명령에 따라 LA에 있는 비필수 상점들은 직원 서비스가 필요한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단, 필수 업종에 속하는 상점들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영업이 가능하다. 

거주민들은 정해진 필수 활동에 한해서만 거주지를 벗어날 수 있다. 또 도보, 자전거, 스쿠터, 오토바이, 자동차, 대중교통을 이동한 이동은 금지된다.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벌금이나 금고형에 처해질 수 있다.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13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 백신 접종 서두른다 : 미 정부는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서두른다는 방침. 미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10일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 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18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 3상에서 95%의 효능을 보였다는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18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 3상에서 95%의 효능을 보였다는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미 정부는 FDA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24시간 내에 첫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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