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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부산 민심 얻고도…보궐 안심 못하는 이유 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서울·부산, 국민의힘 우세로 돌아서…추-윤 사태 결정적
전문가·당내 '낙관 금물'…"대통령 지지도 여전히 높고, 표본수 적어 한계"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0-12-03 12:35 송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0월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CCMM)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약 4년 만에 20%대로 떨어지고 그 사이를 국민의힘이 메우면서 1, 2위 자리가 바뀌었다. 내년 4월7일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에서는 양당 지지도 격차가 엎치락뒤치락하던 것이 국민의힘 우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당내 인사들은 섣부른 낙관론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3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월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12월 1주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8.4%, 국민의힘 지지율은 32.4%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 포함)은 22.2%대 38.5%다.

이번 결과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예측은 최근 한달간 지지율 추이를 볼 때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지난주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서울에서 민주당은 3.8%p(포인트)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3.7%p 상승했다. 민주당을 떠난 사람들이 국민의힘 쪽으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산에서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지난주 같은 기간 부산에서 30.2%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34.2%를 기록한 국민의힘과 오차범위내 차이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16.3%p로 대폭 확대했다.

11월 한 달간 서울·부산 지역 양당 지지도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서울에서는 △민주당 30.3% 국민의힘 31.4%(11월 1주차 주중집계, 이하 당 명칭 생략) △33.3% - 28.9%(2주차) △29.1% - 27.7%(3주차), 부산에서는 △28.0% - 32.7% △29.7% - 27.1% △29.8% -32.0%를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 2주간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 수사의뢰, 법무부 감찰위원회 및 법원의 결정, 윤 총장 복귀 등으로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또다른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 제공. © 뉴스1

지지율 격차는 일단 벌려 뒀지만 전문가들과 당내 인사는 내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손쉽게 이길 것이라고 관측하지 않는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여전히 높다는 이유다. 이날 발표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인 37.4%의 지지도(부정평가 57.3%)를 기록했다. '콘크리트' 지지율로 여겨진 40%대가 무너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민주당 지지도보다 대통령 지지도가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 가격 폭등, 추-윤 갈등 등 정권에 불리한 여건에서도 대통령 지지도가 떠받쳐 주고 있어, 민주당도 잠깐의 지지도 하락일 뿐 언제든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77.2% 투표율에서 41.08%를 득표했는데 이를 실제 총유권자 대비로 치면 약 31.6%를 얻은 것이다"라며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 실제 득표율 31.6%로 내려앉을 때 민주당도 실제로 침체 국면에 들어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조사 집단 표본수의 한계다. 리얼미터의 주중집계 조사대상자를 권역별로 나눴을 때, 대체로 서울은 300명 중반, 부산은 200명 초반 정도다. 더욱이 부산 같은 경우는 울산·경남과 묶이면서 순수한 부산 시민이 몇 명이나 응답했는지 알기 어렵다. 응답자 수가 적은 만큼 이 추이를 그대로 봐서는 안 된단 논리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응답자가 워낙 적어서 이 결과나 흐름을 갖고 내년 보궐선거에서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 잡은 코로나19 상황도 있다. 정권이 보궐선거를 앞두고 대책 등을 내놓을 것은 확실하고, 그 내용이 어떠느냐에 따라 결과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단 것이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정부여당이 어쩌면 보궐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백신을 도입한다는 뉴스를 터뜨리거나 시진핑 방한 등 선거에 유리한 액션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 전망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지만,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한다. 한 재선 의원은 "부산에서 엎치락뒤치락하지만 확실히 현장 반응은 정권에 등을 돌렸다"며 "서울도 오버액션만 취하지 않으면 그렇게 어렵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