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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메이커' 이광재 "사실 김경수 도우려했다, 헌데 재판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2-03 09:20 송고 | 2020-12-03 10:26 최종수정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선보인 책 '노무현이 옳았다'. © 뉴스1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상에 올려놓은 인물 중 한명으로 '킹 메이커'로 불렸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적임자로 판단, 도움을 주려 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좌의정, 우광재'로 불리면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더불어 측근 중 측근이었던 이 의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노무현 대통령 만들었듯이 차기 대선에서 킹메이커할 생각인지"를 묻자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한 남자만 열심히 사랑하면 충분하다고 본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사실 마음속에 김경수 지사를 도우려고 많은 생각을 했고 2~3년 전부터 둘이서 얘기를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 사회가 진화돼 나가기를 바라고 그랬는데. 이번 재판이 이렇게 돼서 너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김 지사를 통해 진보, 보수의 벽을 넘어 또 다른 세계를 꿈꿨지만 김 지사가 1심에 이어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너무 아쉽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낙연 이재명 외 여권에서 제3, 제4의 후보도 준비해야 된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야권에서도 원희룡 지사 등 후보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정세균 총리도 꿈을 꾸고 계실 것이고 좋은 분들이 나와서 다양한 경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라는 말로 여권에서도 제3, 4의 대권후보가 속속 등장하리라 전망했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부족한 게 많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 정치의 가장 본질적 위기는 설계도 없이 집을 짓는 것인데 저는 대한민국의 설계도를 만들어서 이것을 공유하고 새로운 사회를 한번 만들어보자, 그런 역할을 해 보려고 한다"고 해석 여지가 상당히 큰 말을 남겼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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