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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만 있는게 아니다… 피콕·애플tv·아마존 OTT도 韓 진출 준비?

번역업계 통해 해외 OTT 콘텐츠 번역 현황 알려져
글로벌 OTT 동향, 콘텐츠 업계 근황과 '일치'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0-12-03 06:30 송고
디즈니플러스(+)외에도 피콕(PEACOCK)·애플tv·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들 다수가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정황이 알려졌다. (디즈니 제공) © 뉴스1
디즈니플러스(+)외에도 피콕(PEACOCK)·애플tv·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들 다수가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정황이 알려졌다. (디즈니 제공) © 뉴스1

디즈니플러스(+)외에도 피콕(PEACOCK)·애플tv·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들 다수의 국내 시장 진출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 콘텐츠 업계가 아닌 번역업계를 통해서다.

지난 1일 유명 번역가 황석희는 SNS를 통해 "현재 번역 시장에 디즈니+, 피콕 (콘텐츠)의 한국어 번역 물량이 풀리고 있다"며 "디즈니+의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닌 시리즈 중에서 아직 한글 번역이 이뤄지지 않은 콘텐츠에 대한 번역 작업(물량)이 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황씨는 미국 NBC유니버설의 OTT인 피콕 역시 콘텐츠의 한국어 자막 번역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황석희 번역가는 지난 1일 SNS를 통해 번역업계의 근황을 전했다. (황석희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황석희 번역가는 지난 1일 SNS를 통해 번역업계의 근황을 전했다. (황석희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디즈니+ 협상 지지부진…"오리지널 콘텐츠 아닌 다른 시리즈 번역 중"

현재 디즈니+의 경우 최근 이동통신사와의 협상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 측에서 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조건에 대해 가타부타 별 반응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즈니+의 한국 진출을 두고 근 1년 가까이 디즈니와 이동통신사들 간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디즈니 쪽에서 국내 이동통신사 측이 내놓는 조건, 특히 '망사용료'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번역업계에서도 디즈니+의 핵심 무기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닌 기타 콘텐츠 중심으로 번역 작업이 진행되는 것 역시 지지부진한 협상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웨이브와 NBC유니버설은 지난 4월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을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웨이브 제공) © 뉴스1
웨이브와 NBC유니버설은 지난 4월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을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웨이브 제공) © 뉴스1

◇피콕, 직접 진출보다는 '웨이브' 통한 국내 서비스 가능성 높아

'슈렉', '미니언즈' 등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디 오피스'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한 피콕의 콘텐츠들이 번역될 경우 SK텔레콤의 토종 OTT '웨이브'(wavve)를 통해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NBC유니버설은 지금까지 자사의 OTT 서비스 피콕의 한국 진출 의사를 보인 바는 없지만, 웨이브와 콘텐츠 협력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지난 4월 피콕의 운영사인 NBC유니버설과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을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웨이브는 NBC 유니버설의 인텔리전스·코브라 등 일부 오리지널 콘텐츠를 국내 사용자들에게 제공해왔지만, 향후 더 많은 NBC유니버설의 콘텐츠가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애플이 공개한 OTT 서비스 애플tv+도 국내 진출 준비 정황이 밝혀졌다. © AFP=뉴스1
지난해 11월 애플이 공개한 OTT 서비스 애플tv+도 국내 진출 준비 정황이 밝혀졌다. © AFP=뉴스1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애플tv+도 번역 업체 선정 중인듯"

황씨는 "애플tv+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번역 업체 선정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도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애플이 론칭한 애플tv+의 경우, 그동안 한글 자막이 제공되는 콘텐츠가 거의 없었지만 지난 8~9월 사이 '씨'(SEE), '그레이하운드'(Greyhound) 등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국어 자막이 추가되고 한글 유저인터페이스(UI)가 업데이트됐다.

또 같은달 애플에서는 "영화 및 TV 콘텐츠 발견에 중점을 두고 한국에서 비디오 콘텐츠 프로그래밍을 이끌 경력 에디터를 찾고 있다"며 비디오 프로그래밍 에디터를 담당할 경력직을 모집하는 등 애플tv+ 론칭을 염두에 둔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채용·배치까지의 시간을 고려할 때 해당 인력이 애플tv+를 위한 인력이라면, 이르면 오는 2021년에도 애플이 애플tv+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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