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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1·2차장 사의설…이성윤은 오전 반차냈다 출근

尹 관련 수사 과정서 불만 쌓여…징계위원 지목 얘기도
중앙지검 "1·2차장 징계위원 지명 아냐…사의 확인불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류석우 기자 | 2020-12-02 12:51 송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로비에 '검사선서'가 걸려 있다. 2020.11.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로비에 '검사선서'가 걸려 있다. 2020.11.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로 윤 총장 가족·측근 관련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이 혼란상을 보이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최측근으로 윤 총장 장모 의혹 수사를 이끌어온 김욱준 1차장검사와, 최성필 2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반차를 냈다가 오전 중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사실상 윤 총장을 겨냥한 수사에 드라이브를 걸어온 중앙지검 수뇌부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누적된 불만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에선 부부장검사와 평검사에 이어 지난달 27일 '부장검사 일동'이 추 장관 처분을 비판하는 집단성명을 내기도 했다.

중앙지검에선 이 지검장과 차장검사들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입장표명을 한 셈이 되면서 일선 검사들이 수뇌부에 사실상 반기를 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차장검사 산하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는 지난달 24일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 명령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 윤 총장 장모 최모씨를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내부에선 김 차장검사가 '채널A 사건'뿐 아니라 윤 총장 장모 사건에서도 일부 검사들이 기소 여부에 대해 이견을 보였는데도 기소를 지시했다는 뒷말이 나온다. 사건처리 시점 등과 관련한 일부 검사들 반발도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수사 결과가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은 4차장검사 산하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정용환)에서 윤 총장 배우자 김건희씨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협찬 의혹을, 3차장검사 산하 형사13부(부장검사 서정민)에서 윤 총장 측근인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친형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을 각각 수사해왔다.

일각에선 중앙지검 1·2차장이 4일로 예정된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으로 지목돼 '거부 차원'에서 사표를 제출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검사징계법상 법무부 장관은 검사 2명을 징계위원으로 지명할 수 있다.

다만 중앙지검은 "1·2차장은 징계위원으로 지명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사의 부분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두 차장이 징계위 관련해선) 아예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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