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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시간 내 세계 어디나 갈 수 있는 마하16 항공기 엔진 개발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12-01 17:04 송고
중국 연구진이 개발한 마하16 항공기용 엔진 '소드렘제트' - SCMP 갈무리
중국 연구진이 개발한 마하16 항공기용 엔진 '소드렘제트' - SCMP 갈무리

중국 과학자들이 '마하 16'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게 하는 항공기 엔진을 개발했다. 이 엔진을 장착한 비행기는 전 세계 어디든 2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 기계연구소의 장종린 교수 연구팀은 지난 28일 중국 항공학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은 엔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이 엔진을 베이징에 있는 극초음속 터널에서 음속의 9배 속도로 시험 비행한 결과, 출력과 연비, 안정성 면에서 전례 없는 성능을 보였다.

이 엔진은 이론적으로 음속의 16배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CMP는 이런 실험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터널이 여전히 베이징에서 건설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 '소드렘제트' 엔진으로 음속의 5배 속도인 극초음속으로 상업 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기존 극초음속 비행 엔진 '스크램제트'는 너무 약하고 불안정해 마하 7 이상 속도에서는 거의 추진력을 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료 소비량이 너무 많아 상업용으로는 부적절하다.
SCMP는 소드렘제트 엔진의 초기 아이디어는 원래 리처드 모리슨이라는 미국 엔지니어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1960~70년대 스크렘제트 엔진을 실험하던 미 항공우주국(NASA)은 초고속 공기 저항으로 인한 충격파로 화염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했는데, 모리슨은 충격파를 오히려 연료 사용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라이터로 이용하고자 한 것이다.

모리슨은 1980년 나사 웹사이트에 게시한 논문을 통해 이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극초음속 비행 연구의 대부분을 보잉이나 록히드마틴과 같은 민간 기업으로 옮겼고 모리슨의 아이디어는 미국 방위산업에서 거의 잊혀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후 모리슨의 아이디어를 흥미롭게 본 중국 연구팀이 광범위한 재설계와 엄청난 투자를 기반으로 소드렘제트 엔진을 개발한 것이다. 소드렘제트 엔진은 스크렘제트 엔진보다 더 연료를 효율적으로 연소시켰고, 규모도 더 작고 가벼워졌다.

연구팀은 소드렘제트 엔진이 1903년 라이트형제의 첫 비행기나 1969년 콩고드 첫 초음속 여객기와 같은 혁신적인 발명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극초음속 미사일 전문가이자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기구 설립자인 우지 루빈 박사는 소드렘제트 엔진 설계가 아직 실험적이고 성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유망하다고 해도 상용화되려면 한 세대 정도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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