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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논란' 카바니 "진심으로 사과"…FA는 조사 착수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0-12-01 12:12 송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디손 카바니(33) © AFP=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디손 카바니(33) © AFP=뉴스1

자신의 SNS에 인종 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에디손 카바니(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공식 사과했다.

카바니는 1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NS 글은 친근함을 표현하려고 쓴 것이다. 친구가 나를 축하해줬고, 나는 고맙다는 답변을 했다"며 "의도와 달리 여러 사람들을 공격하게 됐다. 나는 인종차별을 반대한다. 게시물을 곧바로 삭제했고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카바니는 지난 29일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경기장에 들어갔다. 카바니는 후반 1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만회골을 도운 뒤 후반 29분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자 몸을 날리는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기세를 높인 카바니는 경기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마커스 래쉬포드가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역전골까지 기록,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카바니는 SNS로 수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았고, 이중 한 메시지에 '그라시아스 네그리토'(Gracias Negrito)라고 답했다. 문제는 이 답하는 메시지에 사용된 '네그리토'는 흑인을 비하할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로, 인종차별적 요소가 담겼다는 점이다.

이에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카바니의 인종 차별 여부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FA 조사에서 카바니의 인종 차별 행위가 인정되면 카바니는 규정상 최소 3경기에 뛸 수 없게 된다.

지난 2011년 리버풀 소속이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맨유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네그리토'라는 단어를 사용,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는 SNS를 통해 팀 동료이자 절친인 벤자민 멘디에게 농담이 담긴 게시물을 올려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실바는 멘디의 어린 시절 모습과 스페인 초콜릿 과자 '콘귀토스'의 캐릭터의 모습을 함께 올리며 '누군지 추측해봐'라는 농담이 섞인 글을 올렸다. 이에 FA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줬다"며 징계를 결정했다. 멘디는 세네갈계 프랑스인으로 검은색 피부를 갖고 있다.

한편 맨유는 "카바니는 전혀 악의가 없었다. 그는 논란을 파악한 뒤 게시물을 삭제했다"며 "맨유는 인종차별과 싸워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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