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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잠정치 2.1%…"4분기 0.4% 달성땐 연 -1.1%"(종합2보)

속보치보다 0.2%p ↑…수출 호조 바탕 설비투자 등 상향 수정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장도민 기자 | 2020-12-01 10:20 송고 | 2020-12-01 10:24 최종수정
2020.7.2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2020.7.2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이 전기 대비 2.1% 오르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분기 반등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1.3%, -3.2%의 역성장을 딛고 3개 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특히나 올 3분기 잠정 GDP는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뚜렷해지면서 국내 설비투자가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 2차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민간소비는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올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4~0.8% 성장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1.1%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경제성장률 역시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DP성장률은 전기 대비 2.1% 올랐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3.0%를 기록한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다.

올 3분기 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비교해서도 0.2%p 올랐다.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가 8.1%로 1.4%p 상향 조정됐다. 한은의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7~8월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속보치와 달리 7~9월 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산출한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3% 감소했지만 속보치에 비하면 0.5%p 올랐다. 민간소비도 음식·숙박은 줄었으나 식료품이 늘어나면서 전분기와 같은 0.0%를 기록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0.1%p 오른 수치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6.0% 증가하며 지난 1986년 1분기(18.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도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5.6%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속보치보다 0.3%p 상향조정되면서 전기 대비 7.9%를 기록했다. 서비스업도 속보치보다 0.2%p 오른 0.9%, 건설업은 0.2%p 상향조정된 -5.2%로 집계됐다. 농림어업은 1.1% 하향조정된 0.7%였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기존의 -1.3%에서 -1.1%로 0.2% 포인트(p) 올려잡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수출만큼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박성빈 한은 국민계정부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소공별관에서 열린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0.12.1/뉴스1
박성빈 한은 국민계정부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소공별관에서 열린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0.12.1/뉴스1

박성빈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이날 잠정치 발표 직후 열린 설명회에서 "올해 4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4~0.8%정도 성장하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1.1%를 달성하게 된다"며 "올 4분기에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5%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0.1% 증가한 수치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3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8%)을 하회했다.

박 부장은 "올해 1~3분기 명복 GNI 성장률이 (전년 대비) 약 0%를 계속 유지한다고 보고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05.9원을 넘지 않는다면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10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한달간 평균 환율이 1375.4원 이하로 유지된다면 3만10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달새 환율이 현재보다 크게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무난하게 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면서 올해보다는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2.4%)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2.1%)을 상회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올 3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3%)이 최종소비지출(0.4%)보다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2%p 상승한 35.7%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투자 등이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1.8%p 하락한 30.8%로 집계됐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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