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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시장 규모 미국 추월 '카운트다운'

미국과 차이 2000억 달러밖에 나지 않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12-01 09:51 송고 | 2020-12-01 15:59 최종수정
명풍 옷을 고르고 있는 중국 소비자 © AFP=뉴스1
명풍 옷을 고르고 있는 중국 소비자 © AFP=뉴스1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소매판매가 6조2000억달러에 도달했는데 이는 미국의 소비자 지출보다 불과 2000억 달러(221조) 모자란 수준이다. 

중국은 최근 자국 내 소비재 시장이 곧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계속 표출하고 있다.
과거 중국 당국은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이런 비교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리안 웨이량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은 2021~25 개발계획과 2035 비전 등의 자력갱생전략안 속에서 이같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안 부위원장은 지난 주말 열린 한 포럼에서 "2019년 중국의 소매판매는 처음으로 40조 위안을 돌파해 2015년보다 42% 이상 늘었다"면서 "곧 미국을 제치고 소비재 시장 1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위 산하 거시경제연구원 상무부원장을 지낸 왕이밍은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매판매액은 41조2000억위안(약 6조2000억달러)에 달했다"면서 "2019년 미국 시장 소비지출에서 약 2000억달러 모자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는 2020년 3분기에 4.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1분기 6.8% 하락, 2분기 3.2% 상승에 이어 성장세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한편 소매판매는 10월에 4.3%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1~2월 합계 수치 20.5% 감소에서 대폭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제가 올해 1.9% 성장하는 반면 미국 경제는 4.3%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왕 전 부원장은 올해 중국 소비시장이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높은 가계부채, 소득격차 확대로 내수가 제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중산층과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과 소상공인을 더 심하게 강타했다. 또 주로 부동산 투자에 기인한 가계부채 증가가 중국인들의 소비 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경제교류센터의 한용원 부센터장은 정부가 향후 5년간 중산층 인구 확대에 주력해, 중산층 인구 비율을 현재의 29% 수준에서 40% 즉 6억 명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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