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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옛말? 프로야구 MVP도 '외국인 전성시대'

투타 타이틀 14개 중 9개 외국인 차지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12-01 06:01 송고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타격 4관왕에 이어 MVP까지 거머쥔 KT 로하스가 화상으로 소감을 밝히고 있다. (KBO 제공) 2020.11.30/뉴스1

외국인 선수 전성시대다. 최우수선수(MVP)도 외국인 차지다. 더는 팔이 안으로 굽지도 않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MVP로 발표됐다.

로하스는 투표 결과 896점 만점에 653점을 획득, 2위 NC 다이노스 양의지(374점)를 크게 따돌리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위는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319점), 4위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99점), 5위는 NC 드류 루친스키(92점)였다.

우승팀 프리미엄을 기대했던 양의지는 타격 4관왕을 차지한 로하스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올 시즌 로하스는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타율(0.349) 3위, 안타(192개) 2위, 출루율(0.417) 3위 등 타이틀을 놓친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외국인 선수의 MVP 등극은 이번이 6번째다. 1997년 타이론 우즈(OB)를 시작으로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015년 에릭 테임즈(NC),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 2019년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로하스에 앞서 외국인 신분으로 MVP를 수상했다.

리오스는 우즈 이후 10년 만에 수상했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의 MVP 수상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비슷한 성적이면 표심은 국내 선수를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외국인 선수들의 수상 횟수가 많이 늘어났다.

2015년 테임즈부터 최근 6년간 4차례나 외국인 선수가 MVP의 주인이 됐다. 2017년 양현종(KIA), 2018년 김재환(두산)이 토종의 자존심을 지켰다. 뚜렷한 외국인 선수의 득세다.

올 시즌 개인 타이틀도 타자 부문 8개, 투수 부문 6개 등 총 14개 중 무려 9개를 외국인 선수가 차지했다. 4관왕에 오른 로하스를 비롯해 호세 페르난데스(두산)가 안타상,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승리상과 승률상, 댄 스트레일리(롯데)가 탈삼진상, 에릭 요키시(키움)가 평균자책점상을 가져갔다.

기본적으로 외국인 선수는 기량이 우수하다. 각 구단이 핵심 전력으로 거액을 들여 영입하기 때문이다. 특히 투수들은 대부분 소속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맡게 된다. 여기에 최근엔 로하스, 페르난데스 등 타자들까지 성공 사례가 늘고 있다.

양현종, 김하성(키움), 나성범(NC) 등 해외 진출을 앞둔는 스타들이 많아 내년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의 MVP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때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