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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서 경찰과 '대치' 국민의힘 "또다시 재인산성"

"폭력 촉발하려는지 의심 들 정도로 강압적이었다"
"청와대, 이 국난에 국민 아닌 文 심기만 살펴…정권비리도 그렇게 덮을 것"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2020-11-30 17:01 송고
법무부-검찰 간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며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인 시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30일 윤두현, 강민국, 정희용 의원 등이 질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2020.11.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법무부-검찰 간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며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인 시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30일 윤두현, 강민국, 정희용 의원 등이 질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2020.11.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청와대 앞에서 진입을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한 바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30일 "또 다시 재인산성"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분명한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늘 면담요구에 청와대는 겹겹이 쌓은 경찰병력으로 입구부터 맞섰다. 폭력을 촉발시키려는 듯한 의심이 들 정도로 강압적이었다"며 "또 다시 쌓은 재인산성. 우리는 국민과 대면이 두려운 청와대의 민낯을 보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의원님들을 안내해드리려던 취지'로 안다며 사과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혔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초선 의원들의 질의서를 전달할 의사 또한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초선 의원들은 "야당은 국정 운영의 동반자이며 국민과 수시로 소통한다던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에 없다"며 "국민의 심기를 살펴야 하는 이 국난에 청와대는 오로지 문 대통령의 심기만 살피고 있다. 그렇게 정권의 비리도 국회에서, 또 사법부를 통해 착착 덮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야당 초선의원들을 무력으로 제지시킨 폭력 사태에 대해, 분명한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문 대통령에 요구한다"며 "납득할 만한 상황 전개가 이뤄질 때까지 국회에서 청와대에서 우리의 싸움은 절대 멈춤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초선 의원 10여명은 지난 27일 청와대에 전달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는 이유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 촉구 질의서에 대해 답을 듣고자 최재성 정무수석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진입을 저지하려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최재성 정무수석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만나 '경찰의 착오'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과를 요구하는 의원들에게 '과도하다'며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경찰이 야당 의원들을 막아선 것은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당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지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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