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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020시즌 되돌아가고픈 순간은 PS…"선발 몫 못했어"

김광현 "토론토에서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류현진…같이 뛰고 싶어"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11-29 18:19 송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 중 가장 되돌리고 싶은 순간으로 포스트시즌 경기를 꼽았다.

류현진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9일 MBC스포츠플러스에서 방송된 '류현진X김광현 크로스토크'에서 2020시즌을 되돌아봤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올해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맹활약했다. 새로운 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에이스로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류현진에게도 아쉬운 순간이 있었다. 류현진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7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토론토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류현진은 가장 되돌리고 싶은 순간으로 포스트시즌 등판을 꼽았다.

그는 "선발로서 할 몫이라도 했으면 아쉬움이 없었을 것인데 그것도 못했다. 만약 가능하면 그날로 돌아가고 싶다"며 "분석부터 모든 것을 반대로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8경기(7경기 선발)에서 3승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성적을 올렸다. 불펜에서 시작해 선발로 보직을 옮기는 어려움 속에서도 선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광현에게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무자책점 행진이 끊어졌던 때다. 김광현은 8월18일 시카고 컵스전 4회말부터 9월2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1회초 1사까지 24⅓이닝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왔다.

김광현은 "무자책점 경기를 하다 보니 부담스럽기도 했다. 당시에는 빨리 1점을 주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당시 피츠버그전에서 김광현은 1회초 2번째 타자 케브라이언 헤이즈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기록이 중단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2020.10.1/뉴스1 © AFP © News1 송원영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2020.10.1/뉴스1 © AFP © News1 송원영 기자

서로의 팀에서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두 선수는 서로를 지목했다.

김광현은 "(류)현진이형이랑 같이 뛰고 싶다. 최고다"며 "보고 배우는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 온 것도 잘하는 선수들이 던지는 것을 가까이에서 보면 많이 늘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말했다.

이에 류현진은 "내년에 계약 끝나고 (토론토론) 오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광현은 "내년에 잘 할 테니 감독, 단장한테 잘 얘기해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류현진은 "김광현이 1순위다. 다른 선수는 딱히 없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류현진은 "(김광현은) 똑같은 구종으로 구속 변화를 많이 줬던 것 같다. 그런 방식으로 타이밍을 잘 뺏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현진이형은 몸쪽과 바깥쪽, 체인지업과 커터 등 제구가 워낙 잘됐다"며 "정타가 많이 안 나왔다. 이를 보고 나도 구속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다가올 2021시즌에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김광현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목표에 대해 얘기 안 하려고 하는데 평균자책점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미국에서는 올스타전이 어떤 분위기에서 치러지는지 알고 싶어 올스타전에도 나가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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