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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 전두환 심판 보는 게 소원"…오월어머니집, 엄벌 촉구

"전씨 사죄는커녕 왜곡·폄훼 지속…용서 불가"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2020-11-28 21:53 송고
28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 앞 마당에서 오월어머니집 관계자들이 전두환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오월어머니집 제공)2020.11.28/뉴스1 © 뉴스1
28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 앞 마당에서 오월어머니집 관계자들이 전두환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오월어머니집 제공)2020.11.28/뉴스1 © 뉴스1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 1심 선고가 30일 진행되는 가운데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총칼에 희생된 시민군의 유족들이 엄벌을 촉구했다.
오월어머니집은 28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 앞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월 동지를 죽게 한 학살원흉 전두환을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두환은 광주 학살의 최종 책임자이지만 반성이나 사죄는커녕 왜곡과 폄훼를 지속했다"며 "자신의 회고록으로 오월 영령들을 모독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전두환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식과 남편을 잃고 단 한순간도 편하게 살아본 적이 없다"며 "하지만 전두환은 한끼에 20만원이 넘는 밥을 먹고, 치매라고 하면서 골프를 치고 있으니 이는 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어머니들의 간절한 소원은 전두환을 다시 감방에 집어넣고 사형선고를 하는 것"이라며 "살아생전 전두환이 역사적 심판을 받고 죽는 것을 보고 죽는 게 소원이다. 재판부가 전두환을 구속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사자명예훼손 혐의 입증의 쟁점은 '허위 사실'을 적시해 숨진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여부로, 실제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다.

지난 4월 열린 12차 공판에 참여한 전씨는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선고는 30일 오후 2시 광주법원 법정동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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