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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유행 500명대서 이틀째 주춤…"꺾일까? 다시 늘까? 중대기로"

단기고점 581명→504명 주춤…"거리두기 효과로 보긴 아직 일러"
1주 일평균은 2.5단계 충족…방역당국, 거리두기 격상 29일 논의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이영성 기자 | 2020-11-28 20:02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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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3일째 500명대를 유지하면서 매섭지만, 582명을 단기 고점으로 이틀째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 사례도 552명까지 증가한 후 이틀째 하락하며 400명대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번 3차 유행이 최근 수도권의 거리두기 격상과 맞물려 한 풀 꺾이고 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든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격상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지만 아직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유행이 꺾이고 있는 시기인지, 아니면 숨 고른 후 다시 확산이 진행될지 지금은 '중대한 기로'라는 입장이다.  

◇국내 지역발생 1주간 일평균 400.1명, 2.5단계 기준(400~500명) 진입

2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으로 3일째 500명대를 유지했다. 해외유입 18명을 제외하더라도 국내 지역발생도 486명에 달했다.

국내 일일 확진자 추이는 각일 0시 기준으로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2주간) '208→222→230→313→343→363→386→330→271→349→382→581→555→504명'의 흐름을 보였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는 같은 기간 '176→192→202→245→293→320→361→302→255→318→363→552→525→486명'을 나타냈다. 최근 1주간만 보면 255명을 저점으로 552명까지 급증했다.

이에 따라 1주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28일 0시 기준으로 400.1명까지 치솟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기준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400~500명 선에 진입한 것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10일 이후부터 지역발생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자 수도권과 광주, 강원 일부 지역에 대해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그럼에도 연일 확산이 멈추지 않자 지난 24일에는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렸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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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일 확진 500명대서 이틀째 감소…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에도 일일 확진자는 26일 500명대에 진입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 사례는 26일 552명(해외유입 포함 전체 581명)까지 치솟으며. 8·9월 2차 유행기 최고점인 434명(전체 441명)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그러나 지역발생 규모는 27일 525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28일엔 486명으로, 500명명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같은 감소세에 대해 방역당국은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앞선 2차 유행기 당시에도 한차례 확산이 꺾인바 있었으나, 이후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실제 2차 유행이 본격화하던 지난 8월23일 지역발생 확진자는 387명(전체 397명)을 단기고점으로 찍고 8월24일 258명, 8월25일 264명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8월26일엔 확진자가 2차 유행 최고점인 434명까지 급증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다소 주춤한 코로나19 확산이 거리두기 효과인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 효과를 판단하기는 조금 이르다"고 답했다.

통상 거리두기 격상 효과가 열흘 정도 이후에 효과가 나타나는데, 지난 19일 수도권 거리두기가 1.5단계 격상에 따른 국민들의 경각심, 자발적 모임 축소, 이동 자제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지만, 효과를 판단하기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임 상황총발단장은 다만 "현재가 이 유행이 꺾이는 시기인지, 아니면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확산세가 지속되는 시기인지 그것을 가늠해야 되는 중대한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3차 유행이 수도권을 벗어나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거리두기 단계를 더욱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더욱이 전국의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이미 2.5단계마저 충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회의에서 전국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논의한다. 

임 단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사회적인 접촉을 조금 더 줄여주시고, 동참해주시면 거리두기 효과가 더 신속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리두기 추가 격상의 필요성은 내일(29일)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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