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종인 "추미애 역겹다"…민주 "막말의 힘이냐, 野 막말이 더 역겨워"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틀째 청와대 앞 시위 중인 초선 찾아 격려
국민의힘, 침묵하는 문대통령에 공세…민주 "사람된 도리로 품격 지켜달라"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유새슬 기자 | 2020-11-28 15:51 송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초선의원 청와대 릴레이 1인 시위 현장을 방문해 유상범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초선의원 청와대 릴레이 1인 시위 현장을 방문해 유상범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추미애-윤석열 쇼크'가 여의도를 덮쳤다. 여야는 주말인 28일에도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일반인들이 TV를 틀어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보면 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의힘을 잇는 막말의힘"이라고 즉각 받아쳤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에 화색을 나타내며 이틀째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사권자로서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행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추 장관에 대해 "사람들이 역겨워 한다"고 저격한 후 "정부가 이런 사태를 만들고도 아무런 일이 없다는 것처럼 수수방관하는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1인 시위 중인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청와대 분수대 앞을 찾은 김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를 명령한 추 장관에 대해 "추 장관이 하는 행위는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고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추 장관이 독단으로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정도 사전에, 묵시적으로 허용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이 이 상황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어 국민은 답답하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추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저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여당 대표가 국정조사를 하자고 해서 우리가 응했는데 그쪽에서 머뭇거리는 것 아닌가"라며 "무엇을 지향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상식을 저버리는 짓을 하기 때문에 국민이 이런 정부를 처음 경험한다고 할 것"이라며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일을 저지르면서도 전혀 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도 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관련 온라인 민생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0.1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관련 온라인 민생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0.1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에 민주당은 김 위원장 발언이 나온지 3시간여만에 브리핑을 갖고 "주호영 원내대표의 '광인'과 '고삐 풀린 미친 말'에 이어 오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TV 속 모습이 역겹다'까지 추미애 장관을 향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막말이 화수분처럼 쏟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 정도면 1인 시위를 릴레이로 하겠다는 것인지, 인격모독 막말을 릴레이로 하겠다는 것인지 모를 지경"이라며 "검찰의힘을 잇는 막말의힘이다"라고 일갈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연이은 '막말 대잔치'를 TV 속에서 보시는 것이 국민 여러분께는 더 역겨울 것"이라며 "사람 된 도리로 최소한의 인격과 품격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seeit@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