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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홈런 치려다 커브볼 위기"

로이터 브레이킹뷰스 칼럼 "신중한 소통" 충고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11-28 10:25 송고 | 2020-11-28 10:59 최종수정
아스트라제네카©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저렴하고 높은 예방효능의 백신으로 홈런을 치려다 갑자기 꺾이는 '커브볼'을 던질 위기라며 신중한 소통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로이터통신 칼럼이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브레이킹뷰스 칼럼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결과 재검토 뿐 아니라 결과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법도 다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가 처음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던 지난 23일에는 그 효능이 90%였다. 그리고 연구진의 실수로 정량의 절반을 투여한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을 공동 개발중인 옥스포드대학교는 따로 성명을 내고 두 가지 서로 다른 투약방식에 따른 임상 효능은 평균 70%라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 모두 가장 보수적으로 볼 때 효능이 62%라고 확인했지만, 처음에 대중은 더 높은 숫자에 현혹되기 마련이다. 소리오 CEO가 최고의 효능을 강조한 것은 이해할 만하다. 이미 미국 경쟁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95%에 달하는 높은 임상효능을 내놓은 상황에서 이에 버금가는 효능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 효능 62%도 충분히 인상적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요구하는 최저 효능 50%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상황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신중한 소통이라고 로이터는 강조했다.
갤럽의 10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접종하겠다는 미국인은 전체의 40%에 불과했다. 백신이 빨리 개발될 수록 좋지만 안전 우선이라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새로운 임상이나 기존 임상을 재검토해서 예상보다 효능이 좋지 않으면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투자자들도 예의주시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첫 효능발표 이후 거의 5% 떨어졌다. 대형 제약사의 밸류에이션은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하고 계획대로 배포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을 재검토한 결과를 발표할 때 이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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