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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축구 선수들 벌써 격리해제?…운동선수라 후유증도 미미한 듯

권창훈 코로나19 확진 후 12일 만에 격리해제…조현우·이동준도 해제
무증상 확진자 10일간 임상증상 없으면 해제…후유증 크지 않을 듯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 2020-11-28 06:30 송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2020.3.3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2020.3.3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축구 국가대표팀의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지난 26일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지난 14일 확진 후 불과 12일 만이다. 앞서 조현우(울산)와 이동준(부산) 역시 지난 26일 임상경과 판단에 따라 격리해제됐다.
일각에서는 '너무 빠른 격리해제 아닐까' 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양성 판정 후 10일 정도가 지나면 감염력이 떨어지는 것에 따른 판단이다.

오스트리아로 유럽 원정을 떠났다가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조현우와 이동준은 지난 26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이들은 지난 15일 멕시코와의 경기를 이틀 앞둔 13일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현우, 이동준, 권창훈 외에도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인범(루빈 카잔), 김문환(부산), 나상호(성남) 등 선수 7명과 스탭 4명 등 총 11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현지 방역지침에 따라 호텔에서 10일 간 격리됐으며, 현지에서 대표팀 주치의의 관리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들의 증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독일에서 활약중인 권창훈과 황희찬은 현지에서 방역차량을 이용해 독일로 돌아갔으며, 황인범은 현지 추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 모스크바로 복귀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지난 26일 새벽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했다. 조현우 선수 역시 귀국 전 추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지난 6월 개정한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르면 무증상 환자의 경우 확진 후 10일이 지나는 동안 임상증상이 발생하지 않거나, 확진 일주일 후 PCR 검사 결과 24시간 이상 간격 연속 2회 음성 판정 시 격리해제될 수 있다.

유증상자는 발병 후 10일이 지난 뒤 최소 72시간 동안 해열제 복용 없이 발열이 없고 임상증상이 호전되면 격리해제가 가능하다. 또는 확진 일주일 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PCR 검사 결과 24시간 이상 간격 연속 2회 음성 판정 시 격리 해제될 수 있다.

당초 격리해제 기준은 PCR 음성이 꼭 필요했지만, PCR검사법이 죽은 바이러스 조각도 양성으로 판정할 수 있어 이를 개정한 것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0일 정도가 지나면 체내 바이러스 양 자체가 줄어들어 감염력이 사라졌을 확률이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이송된 확진자 8명(선수 4명, 스탭 4명) 중 13일 확진된 3명(조현우, 이동준, 스탭 1명)은 오스트리아 내 치료 기준인 10일간 자가격리 기준을 충족했다"며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PCR검사 없이 임상경과 기반의 해제 기준을 적용해 이들을 자가격리에서 해제했다"고 밝혔다.

일부 우려되는 후유증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심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신체 건강한 운동선수라는 점도 이같은 우려를 덜어준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완치 이후에도 폐섬유화나 부정맥, 인지력 감소, 기억력 감퇴, 우울증 등 여러 후유증 등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립중앙의료원 6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겨울철 흔한 인플루엔자(독감)의 경우도 혈관·신경 합병증 등이 있다"며 "문제는 "코로나19에서 오는 합병증, 후유증이 얼마나 더 빈번한가인데, 지금 나오는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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