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25일 쪼틴 미얀마 국제협력부 장관을 예방했다. (외교부 제공)© 뉴스1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미얀마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보는 지난 25~26일 미얀마를 방문해 쪼틴 미얀마 국제협력부 장관을 예방하고 제2차 한-미얀마 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김 차관보는 25일 쪼틴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속에서도 미얀마 총선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치러진 데 대한 축하 인사를 전하고, 수교 45주년을 맞은 한-미얀마 관계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한-미얀마간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김 차관보는 양국이 코로나19 방역협력을 이어온 것을 평가하면서, 미얀마 정부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적극 지지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쪼틴 장관은 우리 정부가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통해 역내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김 차관보는 양국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우리 경제인 등 우리 국민의 미얀마 방문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입국쿼터 확대 등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쪼틴 장관은 코로나19 속 양국간 필수인력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미얀마 정부내 '코리아데스크' 설치 등 주요 협력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김건 차관보가 25일 찬 에 미얀마 외교부 사무차관과 제2차 한-미얀마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외교부 제공)© 뉴스1

김 차관보는 같은날 찬 에 미얀마 외교부 사무차관과 제2차 한-미얀마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김 차관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미얀마내 한인 업체가 생산한 방호복 등 방역물품의 적기 한국 운송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예외적 입국 허용 △자국민 귀국 △방역물품 지원 등과 관련하여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 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등과 관련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김 차관보는 양국 기업인들의 활동보장은 코로나19 시대에서의 경제회복을 위해 필수적인 만큼 이들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미얀마 내 우리 봉제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이동제한 등 조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생산 활동 차질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미얀마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미얀마 에너지 개발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찬 에 차관은 한국이 미얀마 내에서 진행 중인 각종 사업 및 한국 기업들의 활동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국 기업의 활동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보는 우리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인 미얀마를 대상으로 한국만의 강점을 살린 효율적인 ODA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으며, 찬 에 차관은 우리 정부가 ODA를 통해 미얀마의 수요에 맞는 매우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보는 KAL858기 동체 추정 물체가 미얀마 인근 해역에서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 노력에 대해 미얀마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미얀마측은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김 차관보는 26일 미얀마 개발연구원 설립 현장을 방문하고, 연구원이 앞으로 미얀마의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차관보는 27일 미얀마 양곤에서 KOICA의 대(對)미얀마 의료폐기물 소각장치 기증 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현지에서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미얀마 진출 우리 기업 및 공공기관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갖는 한편, 표 민 떼인 양곤주 주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현지 우리 기업에 대한 양곤 주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 한-미얀마 수교 45주년을 맞아 양국간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내년 출범하는 미얀마 신정부와 더욱 강화된 협력관계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향후 실질협력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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