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업비트 이석우 대표 "내년 블록체인 키워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UDC2020] "디파이 트렌드,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11-27 08:00 송고
이석우 두나무 대표 (UDC 2020 사전 기자간담회 갈무리) © 뉴스1
이석우 두나무 대표 (UDC 2020 사전 기자간담회 갈무리) © 뉴스1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를 운영하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내년 블록체인 업계의 주요 키워드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꼽았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2020)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키워드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이었고 내년에도 중요한 키워드로 남을 것 같다"며 "제도적 측면에 관심이 많다보니 CBDC가 내년에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새로운 전자적 형태의 화폐를 말한다. 금융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시대에 대응해 금융시장이 오픈뱅킹 범위를 확대해야하고, 중앙은행은 CBDC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대표는 "중앙은행 차원에서 활발한 논의의 움직임이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내년에 차근차근 각 국가별로 (CBDC 관련) 발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은행도 이와 관련해 최근 프로젝트 발주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6월 디지털 화폐 관련 법적 쟁점과 법률 제·개정 사항 등을 검토할 법률자문단을 출범시켰고, 최근에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파일럿 시스템 컨설팅'과 관련한 외부 연구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내년은 법제도 틀 내에서 중앙은행이 블록체인을 이용해 혁신적인 시도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CBDC와 관련한 내용이 표면상 부상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6월 CBDC가 화폐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CBDC가 도입되면 현금 등 기존 전자지금수단과 공존할 수 있다고 봤다.

국제결제은행은 CBDC가 갖춰야 할 기본 기능으로 △발행기관에 대한 신뢰 △법정화폐의 지위 △결제의 실시간 완결성 보장 △범용성 등을 꼽았다. 또 BIS는 CBDC가 현금과 유사한 정도의 기능을 해야한다고 판단했다. 편의성과 시스템 중단 및 사이버공격에 대한 복원력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국제결제은행 측은 "전 연령층이 은행권과 주화를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일부 중앙은행의 경우 시각장애인들도 은행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듯이 CBDC도 이용 편의성을 갖춰야 한다"며 "현금이 더 이상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민간 전자지급수단에 장애가 발생 시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올해 UDC 2020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콘퍼런스는 11월30일부터 12월4일까지 매일 오전 11시30분 'UDC 2020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행사 주제는 '블록체인, 미래의 답을 찾다'로 콘퍼런스는 올해 미래의 블록체인과 블록체인이 만들어 갈 미래의 모습을 짚어볼 예정이다.


hwaye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