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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현직 검찰총장이 차기주자 선두권은 비정상…야당 진공상태"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1-26 07:47 송고 | 2020-11-26 09:21 최종수정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9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도정질문에서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제주도의회 제공) © News1 

국민의힘 차기 주자 중 한명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결기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직 검찰총장이 차기주자 지지율 선두권에 등장한 현 상황은 분명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야당 진공상태', 즉 야당이 없는 것과 같다고 판단한 원 지사는 이러한 지경으로 만든 책임이 정치인에게 있다며 대안을 꾸준히 제시하는 등 야당 진공상태를 해소하는데 자신이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 윤석열은 '검사 직업윤리'에 투철…혼자만의 힘으론 한계

원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99년 정계 입문하기 직전 저는 검사였다"며 "모든 직업이 그렇듯이 검사에게도 검사로서의 직업윤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처럼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검사의 경우에는 더 엄격한 직업윤리가 요구된다"고 했다.
원 지사는 "권력을 가진 쪽에서는 자기편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아주기를 원하기에 만약 검찰총장이 눈을 감으면 아래에서 일하는 검사들은 위축되고 더 눈치를 보게 된다"라는 말로 지금 윤 총장의 행동은 검사의 직업윤리를 지키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의 직업윤리를 지키려면 한 검사의 영웅적인 행동만으로 어렵다"며 모든 검사들이 '직업윤리'에 따라 불의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직 檢총장이 차기주자 지지율 선두권은 비정상, 야당 진공상태…원희룡 "내가 대안을"

원 지사는 "'피크 재팬'을 쓴 브래드 글로서먼은 '자연과 정치는 진공상태를 싫어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라는 사실을 끄집어 낸 후 "현직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 지지율 수위를 다투는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없고 선진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현상"이라며 즉 정치, 특히 야당 정치의 진공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에 원 지사는 "야당의 진공상태를 만든 것에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대안이 되는 정치를 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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