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첫 '내부승진 CEO' 배출한 LGU+…콜센터 상담사 출신 임원도(종합)

내부승진 황현식 사장…그룹-외부관료 출신 아닌 통신 전문가
콜센터 상담사 출신 고은정 상무 능력 인정받아 승진 눈길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0-11-25 20:12 송고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모습. 2020.8.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모습. 2020.8.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그동안 그룹사 고위 임원이나 전직 장관 등이 역임했던 LG유플러스의 수장 자리에 정통 'LG유플러스맨'이 새롭게 선임됐다. 

LG유플러스는 25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그간 LG유플러스를 이끌었던 하현회 부회장이 용퇴하고 컨슈머사업총괄을 맡고 있던 황현식 사장이 신임 CEO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그룹사 경영진·전직 장관 대신 U+ 가장 깊이 아는 '통신통' 낙점 

황 사장은 지난 1999년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에 입사한 후 지난 2014년 그룹사인 ㈜LG에 잠시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20년 이상 유플러스에 몸을 담은 '정통 유플러스맨'이다. 

그동안 LG유플러스의 수장은 LG그룹사 고위 임원이나 계열사 사장을 역임한 임원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LG전자 부사장을 지내다 LG텔레콤 수장을 맡은 남용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LG유플러스 대표로 옮긴 권영수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유플러스를 거친 후 각각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LG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맡으며 그룹 최고위 임원까지 석권했다. 
이번에 용퇴하는 하현회 부회장도 LG유플러스에 오기 전 LG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었다. 

LG그룹 경영진이 아닌 경우엔 전직장관이 오기도 했다. LG텔레콤을 LG유플러스라는 새 이름으로 변화시키고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을 공격적으로 구축해 '3위 사업자'라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깬 이상철 부회장의 경우 전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이다. 

따라서 황현식 사장처럼 내부승진으로 CEO가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 사장은 62년생으로 한양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 석사를 마쳤다.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에 입사해 영업전략담당 임원을 거치며 '영업 야전 사령관' 역할을 했다. 

이후 ㈜LG 통신서비스팀을 거쳐 2014년에 다시 LG유플러스에 합류했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LG그룹에서는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에 가장 거친 분야이기도 한 '개인고객'을 총괄하는 PS부문장과 '컨슈머사업총괄'을 잇따라 역임하며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1등을 꿈꾸는 LG유플러스에 전투력을 불어넣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급변하는 통신·미디어 시장 환경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로 황 사장을 낙점했으며 내년 이사회 및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4G (LTE) 시대 진입 시 업계 최초로 전국망을 구축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던 것처럼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통신 전문가인 황 사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CEO(LGU+ 제공)© 뉴스1
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CEO(LGU+ 제공)© 뉴스1

◇고객센터 상담사 출신 '임원' 발탁 승진…"능력만 있다면"

이날 LG유플러스는 박형일 부사장 등 부사장 2명, 전무 4명, 상무 9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각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전문가를 적극 기용하고 변화를 주도할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신임 상무 중 고은정 상무는 고객센터 상담사 출신으로 2018년 아인텔레서비스 대표이사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씨에스원파트너 대표 역임 후 이번에 파격적으로 신규 상무 선임자로 이름을 올렸다.

고 상무는 1998년 LG텔레콤 부산 고객센터 공채 1기 상담사로 입사해 20년 만에 통신 업계 최초로 고객센터 대표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로 고객센터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 점을 인정받아 상무로 선임됐다.

마케팅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이며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붐을 일으키기도 했던 김새라 전무도 이번에 승진 임용돼 마케팅 그룹장을 맡게 됐다.


esther@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