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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산업 전망은? "반도체·차 활짝, 가전·디스플레이 울상"

2021년 12대 주력 산업 전망…"기저효과 있으나 중국 등과 경쟁 심화"
"신산업 출현 등 산업 구조 변화…기존 산업서도 고급화·차별화 요구"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2020-11-25 15: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내년 우리나라 12대 주력산업의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휘청였던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중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가전과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어두울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4일 '2021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자동차·조선·일반기계·철강·정유·석유화학·섬유·가전·정보통신기기·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12대 주력산업의 수출·수입·내수·생산 등 각 분야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우선 내년에도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는 가운데, 기저효과와 경기회복, 친환경 관련 수요 등으로 인해 수요가 일정부문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대부분의 업종에서의 중국의 부상, 미국 대선 결과에도 한동안 지속될 자국 산업 보호 정책 등으로 인해 경쟁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의 경우 올해 마이너스 성장의 기저효과로 인해 1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종 내구소비재로 경기에 민감해 올해 수출이 크게 감소했던 자동차, 가격 하락에 크게 영향을 받았던 정유·석유화학 등은 10% 이상의 대폭 증가가 전망된다.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도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높은 수출증가율이 예상된다.

내수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증가세를 기록하나 제한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 주요 산업의 내수는 크게 감소하지 않아 내년 증가가 쉽지 않고, 일부 산업은 역기저효과가 낱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내수 진작책 등으로 올해 큰 폭의 증가를 보인 자동차·조선 등의 내수는 각각 3.4%, 10.5%의 감소가 예상되고, 국내 LCD 생산감소로 소재 수요에 의존하는 디스플레이도 1.1% 감소할 전망이다. 반도체가 5.8% 증가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작년의 부진에서 다소 회복하는 수준인 5% 미만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 © News1 윤일지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 © News1 윤일지 기자

수입은 수요 증가와 해외생산·수입단가 상승으로 인해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높은 증가율을 보인 조선이 3.4% 감소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높은 수입 증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철강·섬유·이차전지 등은 저가 범용제품과 국내 기업의 해외생산 제품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10% 내외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수출과 내수 회복에 힘입어 대부분 산업에서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10.8%, 반도체 10.2%, 자동차 6% 등의 증가율이 전망되는 가운데, 수출과 내수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전과 디스플레이는 각각 1.1%, 3.5% 감소할 것이라고 산업연구원은 내다봤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의 경우 수출·생산·내수·수입 등 모든 항목에서 5~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됐고, 자동차 역시 소폭 감소하는 내수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이차전지 역시 모든 항목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정유·정유·석유화학·섬유·정보통신기기도 모든 항목에서 소폭 이상의 상승이 예상돼 전망이 밝은 편이다.

다만 디스플레이와 가전은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디스플레이는 수출·수입은 5% 미만의 성장을, 생산과 내수는 5% 미만의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고, 가전은 수출과 생산이 5% 미만 감소, 내수와 수입은 5% 미만의 증가로 전망됐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부분 업종의 상승세가 예상됨에도 2019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으로 기업 경영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위원은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등에 다라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신산업이 출현하는 등 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기존 산업에서도 고급화·차별화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산업기반의 유지와 구조조정 대책, 신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새로운 GVC 전략 등으로 대응해야한다"고 제언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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