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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의 '아베 구하기'…'벚꽃스캔들' 국회 참고인 아베 출석 거부

"아베, 검찰 수사협력 할 것" 출석 차단하자 여론 악화
"아베 선거·정치자금법 위반…당시 관방장관 운명공동체"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0-11-25 13:11 송고 | 2020-11-25 13:46 최종수정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오른쪽)와 아베 신조 전 총리. © 로이터=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오른쪽)와 아베 신조 전 총리. © 로이터=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벚꽃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아베 신조 전 총리 구하기에 나섰다.

25일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를 국회에 참고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의 요청을 거부했다.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는 검찰 수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일축했다.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를 비호하고 나선 것은 자신 또한 과거 관방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벚꽃 스캔들의 축소·은폐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운명 공동체인 셈이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5년간 도쿄의 한 호텔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를 주최하면서 호텔에 참가자로부터 걷은 회비보다 많은 경비를 지불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일본법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이 된다.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 시절 '전야제의 모든 비용은 참석자가 자기 부담으로 지불했다'는 아베 전 총리의 주장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러나 전야제 비용의 일부를 아베 전 총리 측이 부담한 것을 나타내는 호텔 영수증과 명세서가 대거 발견되면서 이는 거짓말이라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에다노 대표는 "관방장관이 몰랐다는 등의 변명은 통용되지 않는다"며 공세를 가했다. 이에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에게 확인해 답변한 사실"이라고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기에 급급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마이니치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에 소속된 고토 시게유키 중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언론보도에 근거해 참고인을 부를 수는 없다"고 밝혀, 아베 전 총리를 참고인으로 출석시킬 의사가 없음을 당론으로 명확히 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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