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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어쩌면 마지막…'일본이 군침' 알칸타라, 6차전 책임감을 던진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11-24 08:58 송고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어쩌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서는 마지막 마운드가 될 수 있다. 일본에서 군침을 흘리는 두산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등판한다.

알칸타라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상대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선발 맞대결이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31경기에서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 18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 승률(0.909) 타이틀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고 탈삼진과 이닝(198⅔이닝)은 2위다.

그런 알칸타라를 향해 한신 타이거스 등 일본에서 큰 고나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한신이 알칸타라 영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두산에서 다승왕을 차지한 뒤 올 시즌 빅리그에 복귀한 조쉬 린드블럼처럼 미국 무대도 알칸타라의 선택지 중 하나다.

두산 역시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원한다. 그러나 일본, 미국과 경쟁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이날 한국시리즈 6차전이 알칸타라의 고별전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알칸타라도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수여하는 '최동원상'을 받은 알칸타라는 시상식장에서 "두산이 몇 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두산의 우승에 발판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6차전은 명예회복을 위한 무대이기도 하다. 알칸타라는 지난 17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해 루친스키와 맞대결을 펼쳤으나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5⅓이닝 3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따낸 루친스키에게 완패를 당했다.

루친스키는 알칸타라가 정규시즌 때 다승왕 경쟁을 벌여 승리한 상대다. 루친스키는 19승에 그쳐 20승을 올린 알칸타라에 다승왕을 내줬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차전 맞대결에선 루친스키가 이겼다.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이지만 6차전에서 승리해 3승3패를 만들면 우승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알칸타라의 투구에 달린 기회다. 19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타선이 침체에 빠져 있는 가운데 알칸타라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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