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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자칫 가덕도 활주로에서 고추 말릴 수도…항공수요 따져보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1-23 10:11 송고 | 2020-11-23 10:16 최종수정
햇살 좋은 날을 맞아 고추 말리기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국민의힘 경제혁신위원장인 윤희숙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논란과 "가덕도 공항 활주로에서 고추를 말릴 수도 있다"며 항공산업 추이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러 조건을 면밀히 살피지 않고 단순히 '항공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 공항을 섣불리 건설할 경우 한가한 활주로가 고추 말리는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다.

경제학 박사인 윤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라는 분(양향자)이 일부 야당의원의 찬성에 대해 '야당이 반으로 쪼개졌다. 학생회보다도 못하다'며 비난했다"며 "당론이란 이름 아래 국회의원을 한줄로 세워 거수기 역할을 시키던 옛날로 돌아가야 하냐"고 물었다.

이어 "'쪼개졌다'는 비판은 각자 개별로서 최선을 고심하다 종내 모아지는 민주적 과정을 부정하고 '항상 하나여야 한다'는 시대착오적 관념을 보여준다"며 "그게 바로 '민주'가 없는 민주당, 상명하복의 민주당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저도 당론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의견을 보태겠다"며 "지역주민의 바람도 중요하겠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하늘길 시스템이 구상된 후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이 부여될 지가 핵심이다"고 이를 고려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 발생 이후 전세계적으로 항공산업이 재편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항공수요를 섣불리 추정해 계획을 급히 확정해버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공항이 활성화될지, 활주로에서 고추를 말릴지에는 (국내외) 항공사들의 노선 개설이 중요하다"는 것.
따라서 윤 의원은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 공항산업의 미래와 하늘길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 그 속에서 신공항에는 어떤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 정말 선거 목적이 아니라면 그 타당성을 찬찬히 따져보겠다는 굳은 약속을 국민에게 해야 할 때다"고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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