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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가덕신공항' 불난 야당에 기름…TK PK 싸움 "지도부는 왜 있나"

국민의힘, 특별법 발의 놓고 갈등…주호영 "부산 의원들, 당 전체 생각 안 해"
與 "신공항 앞에서 국민의힘 반으로 쪼개져…학생회보다 못한 정치력"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20-11-22 14:53 송고
하태경(오른쪽)·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 15인이 공동발의한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0.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나섰다. 내년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영남권·비영남권은 물론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야당 의원 사이의 '약한 고리'를 때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김해신공항 추진이 사실상 백지화되자마자 발 빠르게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며 지역 여론 잡기에 나섰다. 박수영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은 가덕신공항에 대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하는 등 내용의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한 상태다.

하지만 이를 두고 당내 대구-부산 의원들 간의 갈등이 불거졌다. 대구 지역 의원들이 당내에서의 특별법 발의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밀양 공항'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나서면서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까지 나서 부산 의원들의 특별법 발의를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뉴스1에 "지금 부산 의원들은 당 전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비영남권의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이 띄운 가덕신공항에 같은 당 의원들이 동참하는 모습을 두고 "멍청한 짓"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같은 야당의 분열 양상에 민주당은 곧바로 '원색적인 지역주의'라며 흔들기에 나섰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학교 학생회보다 못한 정치력"이라며 "지도부란 존재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 앞에서 국민의힘이 반으로 쪼개졌다"며 "국민의힘에 당론이란 '반문'과 '반민주당' 외에는 존재하지 않나보다. 정책 현안과 정무적 이슈에 대한 당론도 내놓지 못하는 지도부가 왜 있어야 하나. 학교 학생회의 정치력도 이보다는 낫다"고 꼬집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문제 삼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을 저격해 "원색적인 지역주의"라며 "김해공항 백지화 결정을 'TK와 PK의 갈라치기'라며 원색적 지역주의를 드러내고, '깡패 같은 짓'이라면서 1년간의 검증과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결국 특정 지역을 대변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상생의 공항 정책으로 선회해야 한다"며 "특별법의 공동추진, 국비 지원, 공항수요의 적정 조정, 주요노선의 분할,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망의 구축 등 두 공항의 상생전략을 시도지사,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론의 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