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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줄줄이 확진'…"우리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 호소

"의사들까지 감염돼…우리 모두가 거리두기를 지켜야"
자영업자들 '죽을 맛…더는 대출도 안 나와" 비명

(광주=뉴스1) 이수민 수습기자, 황희규 기자 | 2020-11-22 10:51 송고
광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뒤 맞은 첫 금요일인 지난 20일 오후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1.21/뉴스1 © News1 이수민 수습기자

"최근 의사들까지 감염돼 많이 불안해요. 일부가 아닌 우리 모두가 거리두기를 지켜야 해결되지 않을까요?"

최근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번 광주지역 코로나19 발생은 '4차 유행'으로 남구 진월동의 한 호프집(호맥 진월점)이 시발점이 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트럭 운전사인 '중량구 211번 확진자'부터 시작해 호맥 진월점과 상무지구 룸소주방, 전남대병원으로 확산한 것이다.

지난 13일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의사(광주 546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의료진과 환자 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시민들은 그동안 없었던 의료진까지 코로나19에 노출되자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서구에 거주하는 박정환씨(35)는 "의사들까지 감염된 상황이라 굉장히 불안하다"며 "어린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지 않지만, 맞벌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근 광주가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지만, 솔직히 지키지 않은 시민이 많다"며 "일부 시민이 아닌 우리 모두가 거리두기를 지켜야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서구 주민 조민희씨(30·여)는 "뉴스를 보니까 곧 600명대로 왔다고 한다"며 "조용해졌다 싶으면 발생하니 마음 편히 외부 활동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숭덕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전날 오전 해당 학교 재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 방역당국은 학생과 교직원 1170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2020.11.2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이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

김모씨(42)는 최근 룸소주방에서 감염증이 급속도로 퍼져나간 지역인 상무지구에서 술집을 운영한다.

그는 "뉴스에서 '상무지구 룸소주방'이라는 문구를 보고 '아 망했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저녁에 일하고 낮에 잠을 자는데, 매일 긴장에 연속이다 보니 문자 알림 소리에도 벌떡벌떡 깬다"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는 40대 이모씨는 코로나19란 단어를 듣자마자 '죽을 맛'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올해는 그냥 망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더는 대출도 안 나온다. 내일이 아닌, 오늘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개인택시를 몰던 서모씨(42)는 "손님들 중 마스크 착용을 안 한 사람도 꽤 있다"며 "코로나 걸릴까 불안하지만 안 그래도 없는 손님,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태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시민부터 방역수칙을 지켜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어렵지 않은 마스크 착용, 제발 지켜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광주시는 지역 내 4차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발표했다.

19일 0시부터 적용된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테이블간 1m 이상 거리두기 △테이블간 칸막이 설치(총면적 50㎡ 이상) △테이블 한 칸 띄우기 등을 지켜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감염 확산이 계속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주말을 맞아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hg@news1.kr